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의 시즌 첫 인터뷰 |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1-2022시즌을 마무리했던 곳에서 2022-2023시즌 V리그가 서막을 열었다.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은 KB손해보험과의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이 열리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아주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고 밝게 웃었다.
지난 4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의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을 세트 스코어 3-2 승리로 장식하며 2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완성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 팀의 비시즌은 총 20주였다. 팀도 개인도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했다"며 "모든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열심히 잘 준비했다. 결과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다재다능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곽승석을 보유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는 토종 거포 임동혁과 '건강한 긴장 관계'를 형성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의 공격 조율도 일품이다.
전력은 유지하고, 신뢰는 더 깊어진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
후인정(48) KB손해보험 감독에게 인천 계양체육관은 '준우승'의 아쉬움이 남은 장소다.
하지만 후 감독과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앞'을 바라보기로 했다.
후 감독은 "선수들과 행복하게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한결 성숙해졌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마지막까지 괴롭혔다.
하지만, 2시즌(2020-2021, 2021-2022) 동안 V리그 최고 공격수로 군림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케이타가 빠진 올 시즌 KB손해보험의 공격력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KB손해보험이 새로 영입한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은 세르비아 대표팀 출신이다. 니콜라가 케이타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면 KB손해보험도 대한항공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후 감독은 "니콜라와 국내 선수들의 손발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니콜라의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성실한 선수이기도 하다"며 "니콜라가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번 시즌부터 남자부는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최대 14명의 출전선수를 등록 시스템을 통해 제출한다.
후인정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15명 정도만 경기장에 함께 왔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은 훈련장에 남았다"고 새로운 규정이 낯설지 않다고 밝히며 "남자부 감독들끼리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를 위한 '2군 경기 도입' 등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감독들의 복장은 자유로워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정장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이번 시즌부터는 구단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며 "한결 편안하다"고 웃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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