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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입전에 나섰던 다저스는 계약 막판 마에다의 팔꿈치 상태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는 게 정설이다. 이에 마에다는 이닝 등을 기초로 대규모 인센티브 조항을 걸었다. 개막 로스터 포함 여부, 소화 이닝, 출전 경기 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이었다. 보장 금액은 8년 동안 단 2500만 달러였다. 마에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고, 다저스는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했다.
마에다는 다저스에서의 4년간 137경기(선발 1033경기)에 나가 47승35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비교적 잘 해냈다. 다저스는 매년 312만5000달러만 보장하고, 나머지는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로 지불했다. 인센티브가 한 만큼 주는 것이니 다저스는 많이 가져가도 이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에다로서는 전체적으로 손해를 본 계약이었다. 2016년 인센티브 수령액은 약 890만 달러, 2017년은 490만 달러, 2018년은 315만 달러, 2019년은 540만 달러였다. 연 평균 1000만 달러가 안 됐다. 보장 계약액이 적다보니 선발에서 불펜으로,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옮기는 경우도 잦았다. 그리고 다저스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마에다를 트레이드하며 이 알뜰한 계약의 종지부를 찍었다.
마에다는 미네소타 이적 직후인 2020년 11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70의 호성적을 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1년 시즌 중반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 여파로 2022년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당연히 인센티브도 하나 없었다. 열심히 뛰었지만 7년간 벌어들인 돈은 약 4800만 달러 정도가 고작이다.
1년 반을 쉰 마에다는 2023년 개막 로스터 합류를 목표로 한다. 이미 그에 맞춰 착실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가벼운 불펜 피칭은 소화한 단계다. 그리고 어느덧 이 ‘노예 계약’의 끝도 다가오고 있다. 마에다는 내년으로 8년 계약이 모두 끝난다. 2023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도 얻는다.
2022년 한 시즌을 날린 게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오히려 팔꿈치 상태의 건재를 과시한다면 시장에서 꽤 인기가 높을 수도 있다. 팔꿈치 문제를 해결하고 30대 중반 이후에도 멀쩡하게 뛰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당시 시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게 2023년 FA를 위해서는 나을 수도 있다. 참고 던졌다면 2021년 성적이 더 나빠졌을 것이고, 2022년에 수술을 했다면 부상자 신분 상태로 FA 시장에 나갈 수도 있었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통산 169경기(선발 135경기)에서 59승41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구속에 의존하지 않는 투수라 상대적으로 나이에도 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수술 후 가장 좋을 때의 구속을 찾는다면 금상첨화고, 그렇다면 그대로 일본에 돌아가는 건 아까울 수도 있다. 마에다의 마지막 대박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내년 몸 상태와 성적에서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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