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브 비수마 장점을 죽이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올여름 비수마를 데려왔다. 브라이튼에서 맹위를 떨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된 비수마를 2,920만 유로(약 410억 원)에 영입했다.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꿀영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이 있는 가운데 비수마까지 와 토트넘 중원 스쿼드는 더욱 탄탄하게 보였다.
콘테 감독은 벤탄쿠르, 호이비에르를 내세운 3-4-3 포메이션을 고수하면서 비수마는 벤치에 있을 때가 많았다. 3-5-2 포메이션을 가동할 때만 기용됐다. 비수마가 3백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위치했다. 비수마가 있어 벤탄쿠르, 호이비에르는 수비 부담을 덜고 더 빌드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침투를 해 손흥민, 해리 케인을 도와줬다.
계속 기용은 됐지만 기량엔 의문 부호가 붙었다. 브라이튼 때 모습이 아예 사라진 게 원인이었다. 특유의 적극적이고 거친 수비도 사라졌고 전진성도 실종됐다. 애매모호한 미드필더가 되어버린 비수마다. 이유는 역할에 있다. 브라이튼 시절, 비수마는 3선에 고정된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었다.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전방위적으로 관여하는 유형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선수 위치를 지속적으로 바꾸는 전술 형태를 들고 나와 가능했다. 비수마가 이동을 해도 3백 중 1명 혹은 다른 미드필더가 자리를 메웠다. 비수마가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수비도 좋았는데 공을 몰고 올라가 전개에도 기여했다. 괜히 비수마에게 '짐승'이라는 별명이 붙은 게 아니었다.
토트넘에선 완전 다르다. 비수마는 3선에 고정되어 있다. 3백을 보호하는 임무밖에 맡지 않고 있다. 장기를 보여줄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 물론 개인 경기력이 떨어진 것도 있으나 콘테 감독이 비수마에게 잘못된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고 보는 시선이 더 많다. 중용을 해도 비수마에게 마이너스만 되고 있다.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비수마는 상대 압박에 낙엽처럼 무너졌다. 덕분에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공격을 풀어갔다. 슈팅 28회를 기록할 정도로 맨유 공격은 강력했다. 반대로 보면 토트넘 수비가 그만큼 헐거웠다는 것이다. 책임을 피하지 못한 비수마는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최하점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비수마 역할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