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 부진한 경기력, 국내 프로리그서 끌어올려 자생력 키워야
대한항공 '대항마'는 과연 어떤 팀…여자부 3강 체제 유지냐 변화냐
프로배구 V리그 개막합니다!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2-2023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22일 대한항공-KB손해보험(남자부),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여자부)의 대결로 6개월 장정의 첫발을 뗀다.
2005년 출범해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하는 프로배구 정규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회복 국면에서 3년 만에 100% 관중과 함께 막을 올린다는 측면에서 뜻깊다.
무관중으로 열린 프로배구 2021-2022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
2020년 시작과 함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그해 3월 말 막판으로 치닫던 2019-2020시즌을 5라운드 기준으로 조기 종료했다.
이어 그해 10월에 2020-2021시즌을 무관중으로 출발했다. 2021-2022시즌에도 무관중으로 시작했다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하면서 관중 숫자를 제한해 경기장에 입장하도록 했다.
지난 시즌에도 남자부만 봄 배구를 즐겼을 뿐, 여자부는 선수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대회 요강에 따라 조기 종료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기승을 떨친 코로나19 기세가 수그러들어 올해 초부터 사회 전 분야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지면서 프로배구도 개막전부터 경기장의 문을 팬들에게 100% 개방한다.
GS칼텍스, 프로배구 컵대회서 2년 만에 우승 축배 |
남자부 7개, 여자부 7개 등 총 14개 구단은 내년 3월까지 팀당 6경기씩 6라운드를 치러 '봄 배구'에 출전할 팀을 가린다.
준PO가 성사되지 않으면,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격돌하는 플레이오프(3전 2승제)가 2023년 3월 23∼28일 봄 배구의 막을 올린다.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2023년 3월 29일 여자부 경기로 먼저 시작하며, 남자부 경기가 최종 5차전까지 가면 2023년 4월 7일에 끝난다.
아쉬워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한국 남녀 배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단 부진을 경기력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시즌을 무겁게 시작한다.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한 여자배구대표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베테랑 선수들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추진했으나 기대를 훨씬 밑돌았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밑바닥에 처져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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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서 큰 사랑을 받더라도 국제무대에서 약체 신세를 면치 못한다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만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배구인들은 2022-2023시즌을 맞는다.
대한항공 점보스 '통합 우승' |
지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룬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어떤 팀이 나타날지가 남자부의 최대 관심사다.
지난 시즌에는 KB손해보험이 괴력의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워 첫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에 대한항공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선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고른 현대캐피탈이 미디어데이에서 대한항공과 실력을 겨룰 팀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V리그 개막 기대해주세요 |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 여자부 3강 체제가 이번 시즌에도 유지될지,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가 판도를 뒤바꿀지도 흥미롭다.
1년 만에 돌아온 '여제' 김연경의 일거수일투족은 TV 시청률과 관중 수에 모두 영향을 끼칠 최대 흥행 요소다.
이야기 듣는 김연경 |
이번 시즌 비디오 판독에는 손이 네트를 넘어가는지를 살피는 오버넷이 추가됐다.
비디오 판독 항목은 오버넷에 볼의 인·아웃, 터치아웃, 네트 터치, 안테나 반칙, 라인 반칙, 수비 성공 실패, 후위 경기자 반칙, 리베로 반칙, 포 히트, 시차가 있는 더블 콘택트를 합쳐 11개로 늘어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기존 인·아웃과 터치 아웃에만 적용했던 추가 판독도 11개 판독 항목 전부로 확대했다.
각 팀은 버저를 누르지 않고 팀 태블릿 PC로 선수를 교대할 수 있으며, 남자부는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최대 14명의 출전 선수를 등록 시스템에 올려야 한다.
레프트, 라이트, 센터 등의 명칭은 이번 시즌부터 국제 표기 기준에 맞춰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 블로커 등으로 각각 바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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