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우승' 대한항공, 가장 많은 팀이 꼽은 '공공의 적'
리빌딩 마친 현대캐피탈도 우승 후보로 거론
우승 트로피 주인은 누구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홍규빈 기자 =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가장 강력한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2020-2021시즌에 창단 첫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2021-2022시즌 역시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개막을 앞둔 2022-2023시즌까지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남자 프로배구 7개 구단 감독이 꼽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대한항공은 1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감독 가운데 5명으로부터 '우승 후보' 대접을 받았다.
가장 먼저 대한항공을 언급한 신영철(58) 우리카드 감독은 "모든 팀이 우승 후보로 버금가는 전력을 가졌지만, 한 팀을 꼽으라면 대한항공은 멤버 구성이 그대로다. 기본기가 좋고, 한선수라는 최고의 세터가 있어서 대한항공의 전력이 제일 낫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임하는 각오 밝히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김상우(49) 삼성화재 감독도 "전력 누수가 없고, 좋은 세터(한선수)를 보유했다. 여기에 젊은 선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조직력이 돋보인다"고 대한항공을 꼽았고, 석진욱(46) OK금융그룹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다는 걸 컵대회에서 확인했다. 탄탄한 팀"이라고 경계했다.
지난 시즌 팀의 감독을 맡아 통합 우승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은 "(3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기록 달성을 위한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그런 선수들을 위해 우리 팀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까지 정상을 차지하면,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한 삼성화재에 이어 역대 남자배구 두 번째로 3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다.
최태웅(46)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비슷한 이유로 대한항공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대신 "올해는 대한항공이 쉽게 우승하지 못하게 괴롭혀보려고 한다. 2년 동안 우리 팀을 리빌딩하며 방법을 알면서도 대응하지 못해서 괴로웠는데, 올해는 기필코 막아볼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2승 10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이번 시즌 임하는 각오 밝히는 최태웅 감독 |
사실상 대한항공의 우승에 일조했던 두 시즌과는 달리, 리빌딩을 마친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걸 선언한 셈이다.
최 감독의 자신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현대캐피탈을 우승 후보로 거론한 감독도 2명 있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 밀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2위에 그친 후인정(48) KB손해보험 감독은 "국내 선수가 좋고, 좋은 외국인 선수(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를 뽑았다. 드래프트에서 좋은 신인까지 뽑았으니 최태웅 감독의 말처럼 2년의 시행착오를 딛고 이번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권영민(42) 한국전력 감독은 "좋은 외국인 선수에 기존 선수들이 워낙 좋아서 전력이 제일 좋다"고 거들었다.
V리그 남자부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과 2위 KB손해보험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