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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에도 계약 단행…두산 “김유성 깊은 반성 중…피해자 측과 화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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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김유성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결국 ‘뜨거운 감자’ 김유성(20)이 두산과 입단 계약하며 정식 프로 선수가 됐다. 선수는 계속해서 과거사를 뉘우치며 피해자 측과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2023년 지명 신인 선수 11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 2라운드로 지명된 김유성은 계약금 1억5000만원에 정식 프로선수가 됐다.

두산은 지난 9월 15일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김유성을 과감히 지명했다. 1라운드서 천안북일고 투수 최준호를 뽑은 뒤 2라운드 지명 차례에 타임을 외친 뒤 장고 끝 논란의 그 이름을 호명했다.

김유성의 프로 지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김해고등학교 3학년 때였던 2020년 8월 24일 2021 KBO 신인드래프트서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내동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이력이 세상에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고, 결국 8월 27일 NC의 1차 지명 철회와 이어 열린 2차 드래프트 미지명으로 프로의 꿈이 좌절됐다.

김유성은 고교 졸업 후 고려대학교로 진학해 계속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이후 KBO가 2023 신인드래프트부터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가 프로 입단을 시도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2년 만에 다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내동중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김유성은 징계 이력이 있는 선수다.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 징계를 받았고, 2018년 2월 창원지방법원의 20시간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여기에 김유성 논란이 커지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2020년 9월 28일 김유성에게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유성은 고려대 진학 후 징계를 모두 소화한 상태다.

당시 두산 김태룡 단장은 “고민을 많이 했다. 본인이 반성을 많이 하고 있고, 우리도 아직 깊게는 선수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고 있다. 정확하게 본인을 만나서 (과거사를) 파악한 후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명 후 한 달이 지난 현재 김유성은 아직까지 피해자 측과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두산도 지명과 함께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사태가 오래 전 일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기에 장기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두산은 김유성을 제외한 신인 10명과 우선 계약한 뒤 김유성 사태를 천천히 해결해나가는 플랜을 고려했다. KBO 규약에 따르면 대학졸업예정 신인선수는 오는 12월 15일까지 계약을 마치면 된다. 그러나 현재 선수가 과거사 반성과 함께 피해자 측과 화해를 시도 중이고, 초유의 지명 철회는 아예 구단 선택지에 없었기에 이날 일괄적으로 11명과의 계약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두산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유성 선수가 과거 문제에 대해 계속 반성을 하고 있다. 또 상대방과 화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식 계약을 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김유성은 계속 피해자 측과 화해를 시도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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