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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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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개막] ③둥지 옮긴 허웅·전성현, 세네갈 은도예, 그리고 필리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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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중고 동문 '빅맨' 이승현·'실력 갖춘 인기남' 허웅 KCC서 우승 도전

'3점왕' 전성현, 신생팀 캐롯서 김승기 감독과 재회

'우승 고픈' 이대성·'세네갈 국대' 은도예 품은 가스공사 '다크호스'로

현란한 필리핀 가드들 아시아쿼터 대거 입성…'보는 재미' 더한다

연합뉴스

이승현-허웅 'KCC 파이팅'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지난 5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KCC 본사에서 열린 이승현과 허웅의 KCC이지스 입단식에서 이승현(왼쪽부터), 전창진 감독, 허웅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5.24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5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프로농구는 어느 해보다 '이적생'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그중에서도 나란히 전주 KC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허웅(29)과 이승현(30)에게 쏠리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용산중·용산고 선후배 사이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던 둘은 사이좋게 똑같이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천만원으로 KCC와 계약했다.

국가대표 센터 라건아를 보유한 KCC는 허웅과 이승현을 한 번에 품으며 단박에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원주 DB에 입단한 허웅은 2번째 시즌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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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지난 시즌 활약이 대단했다. 개인 최다인 16.7점, 3점 2.1개, 4.2어시스트, 2.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베스트5에 선정됐다.

실력에 외모까지 갖춰 여성 팬들이 많은 허웅은 3년 연속으로 프로농구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허웅을 품은 KCC는 다시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비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7천여명 수준이던 KCC 유튜브 구독자 수는 허웅 영입 뒤 2배(1만5천400여명)가 됐다.

이승현은 현역 최고 토종 빅맨을 꼽을 때 반드시 거론되는 선수다.

워낙 힘이 좋아 외국인 선수 수비가 가능할 정도다. 궂은일에 능한 이승현은 2021-2022시즌 국내 선수 중 공헌도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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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산 3점 성공률이 34.9%를 기록할 정도로 슛 능력도 좋다. 2018-2019시즌에는 3점 성공률이 43.8%를 찍었다.

KCC는 기존 주전 포워드 송교창이 상무에 입대한 터라 이승현의 존재는 더 든든해 보인다.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은 신생팀 고양 캐롯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성현은 2020-2021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우승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인삼공사를 오래 이끌어 전성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인 김승기 감독이 캐롯 지휘봉을 잡은 터여서 이들이 어떤 농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지난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기록하고, 2년 연속 베스트5에 든 이대성은 캐롯을 떠나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명실상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인 이대성은 2019년 울산 현대모비스를 떠난 뒤로는 한 번도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했다. 2018-2019시즌이 이대성이 우승을 경험한 마지막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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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후 이대성이 몸담은 KCC, 고양 오리온(캐롯의 전신)은 대체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터다.

수비에 능한 차바위, 슈터 전현우, 힘이 좋은 이대헌을 보유한데다 이번에 이대성까지 가세한 한국가스공사는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이 튼튼해 우승에 도전할 '다크호스'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가스공사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유수 은도예 역시 호성적을 기대하게 만든다.

세네갈 농구 대표팀 주장으로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프리카 동메달 획득에 앞장선 은도예는 이번 시즌 국내 무대에 설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치러진 컵대회에서는 현대모비스와 1, 2차전에서 각각 22점 6리바운드, 24점 7리바운드를 올려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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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리엔토스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로 국내 무대에 대거 오르는 필리핀 선수들은 순위 싸움에 작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무려 6명의 필리핀 선수가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컵대회에서는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DB의 이선 알바노의 활약이 매서웠다.

아바리엔토스는 컵대회 4경기서 평균 14.5점을, 알바노는 2경기에서 12.5점 6.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필리핀 선수들의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 특유의 리듬감 있는 플레이는 농구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할 것으로 보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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