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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가입금 미납 논란' 15일 개막 프로농구, 파행운영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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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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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15일 개막을 앞둔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파행 운영 위기에 몰렸다.

프로농구는 1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 대 안양 KGC인삼공사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여의 장기레이스에 돌입한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SK가 4승 1패로 KGC인삼공사를 꺾고 우승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10개 구단이 정규리그 6라운드 54경기씩 치른다. 정규리그는 2023년 3월 29일까지 진행되고 4월부터 ‘봄 농구’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그런데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큰 변수가 생겼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새롭게 프로농구 회원사가 된 데이원스포츠가 가입금을 미납하면서 정규리그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스폰서로 삼아 ‘고양 캐롯 점퍼스’라는 이름으로 프로농구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데이원 스포츠는 당초 7일까지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를 납부하지 못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결국 KBL은 11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13일 낮 12시까지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내지 않으면 정규리그 출전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데이원 스포츠가 가입금을 납부한다면 2022~23시즌 프로농구는 10개 구단 체제로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반면 최악의 경우 가입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개 구단이 아닌 9개 팀만 참가하는 파행이 펼쳐질 수도 있다.

프로농구는 1997년 출범 당시부터 꾸준히 10개 팀 체제룰 유지해왔다. 만약 9개 팀으로 리그를 운영하게 되면 경기 일정 등 리그와 관련된 모든 부분이 꼬여버리게 된다. 최근 팬들의 관심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프로농구 이미지도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고양 캐롯 점퍼스’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준비해온 선수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 당장 시즌을 치르지 못하고 원치않는 공백기를 갖게 되면 선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일단 고양 캐롯 점퍼스의 김승기 감독과 대표선수 전성현은 11일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에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이들의 표정은 당연히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김승기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 맞춰 열심히 운동하고 있고 지금 상황이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약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L은 이날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SK와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을 열고 새 시즌 프로농구 공식 대회명이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라고 발표했다.

SK는 2007~08시즌과 2018~19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됐다. 대회 공식 명칭을 포함, KBL 10개 구단 경기장 내 광고 권한과 기타 제작물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할 권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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