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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세인트루이스 푸홀스·몰리나, PS 탈락으로 그라운드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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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의 두 전설, 나란히 안타 치고 선수 생활 마감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에서 마지막 경기인 NLWC 2차전 도중 무릎을 꿇은 앨버트 푸홀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두 명의 전설적인 선수인 앨버트 푸홀스(42)와 야디에르 몰리나(40·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진짜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이들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0-2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역전패했던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까지 무기력하게 내주면서, 3전 2승제 시리즈 탈락으로 2022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부시스타디움에는 구단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많은 4만8천515명의 관중이 몰려 두 명의 레전드를 응원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타선 침묵으로 2차전에서 한 점도 내지 못했다.

2번 타자로 출전한 푸홀스는 4타수 2안타, 8번 타자 몰리나는 4타수 1안타로 제 몫을 하고도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푸홀스는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62홈런을 친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은퇴 시즌에 24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불가능으로 여겨진 700홈런 고지를 돌파해 통산 703홈런으로 22년의 여정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NLWC 탈락 확정으로 허탈해하는 세인트루이스 야디에르 몰리나
[AP=연합뉴스]


탈락이 확정된 뒤 푸홀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세인트루이스에 돌아온 게 아니라, 내가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도록 구단이 문을 열어준 것"이라고 세인트루이스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푸홀스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이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거쳐 올해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왔다.

푸홀스는 "내 임무는 언제나 팀이 매일 이기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만 19년을 뛴 현역 최고의 포수 몰리나 역시 9개의 골드 글러브와 10번의 올스타전 출전을 뒤로 하고 그라운드를 떠난다.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보인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 이곳이 나의 집이었다. 지난 시간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선수 생활 내내 축복을 받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푸홀스에 대해서는 "그는 영원한 나의 형제"라고 덧붙였다.

한 시대를 풍미한 몰리나의 등번호 4번과 푸홀스의 등번호 5번은 이제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역사가 된다.

CBS스포츠는 "두 선수의 등번호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부시 스타디움 왼쪽 외벽에 나란히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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