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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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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MLB의 마법사라고 불렸는데… 1988억 받자 ‘먹튀의 길’로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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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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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디트로이트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30)의 별명은 ‘엘 마고’, 마법사다. 워낙 화려한 플레이와 하이라이트 필름을 자주 만들었다. 다른 선수라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장면이, 바에스의 손을 거치며 화려하게 재탄생되는 경우도 흔했다.

그냥 화려한 선수만은 아니었다. 실력도 있었다. 2014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바에스는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특히 2018년에는 실버슬러거와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를 정도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공격하는 유격수의 가치는 컸다. 2020년에는 첫 골드글러브 수상까지 이뤄내며 FA 시장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끝냈다.

그를 원한 팀은 디트로이트였다. 팀 리빌딩에서 센터라인 정비가 필요했던 디트로이트는 바에스에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약 1988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은 좋지 않았다. 144경기에서 타율은 0.238까지 떨어졌고, 17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1에 머물렀다.

OPS 0.671은 리그 평균보다 7% 아래인 수치였고, 코로나19 단축시즌이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바에스 경력에서 최악의 수치였다. 수비도 망가졌다. 올해 바에스는 유격수로 1122⅔이닝을 나섰는데 기록된 실책만 무려 26개였다. 수비율은 0.954로 이 또한 경력 최악의 수치였다.

현지 언론의 공격도 시작됐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탁은 자신의 올해 최악의 선수로 바에스와 그의 키스톤 콤비 조나단 스쿱을 뽑았다.

스탁은 바에스가 올해 577타석에서 145개의 삼진을 당한 반면 볼넷은 단 26개에 불과했던 것에 주목했다. 스탁은 “올해 볼넷 비율이 4% 미만이면서 삼진 비율이 20% 이상이었던 선수는 바에스가 유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바에스는 미겔 카브레라 이후 타이거즈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이었다. 불행하게도 그의 대표적인 업적은 볼넷보다 더 많은 실책”이라고 힐난했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또한 8일(한국시간) 자신의 올해 최악의 선수로 바에스를 지목했다. 2위는 야스마니 그랜달(시카고 화이트삭스), 3위는 조이 갈로(뉴욕 양키스)였다. 바에스가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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