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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전체 1순위 신호진 "드래프트 철회 후 1년, 도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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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얼리 드래프트' 철회하고 1년 동안 성장…올해 2차례 MVP

연합뉴스

전체 1순위 지명 신호진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은 신호진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10.4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OK금융그룹으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배구 무대를 밟게 된 아웃사이드 히터 신호진(21·인하대)은 원래 대학교 3학년이었던 작년 드래프트에 참가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무리해서 얼리 드래프트(대학교 4학년 이전 신청)를 강행하기보단 기량을 더 쌓아야겠다고 생각해 드래프트 신청을 철회했다.

승부수가 적중했다.

신호진은 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는 영예를 누렸다.

신호진은 드래프트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경험한 것도 많았고 보이는 것도 많았다. 기량과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발달했다고 느꼈다"며 "(드래프트 신청을) 철회했던 것이 오히려 제 인생에서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해왔는데 그걸 보답받는 느낌이었다"며 "내심 긴장을 많이 했는데 뽑히고 나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프로 진출을 미루고 올해 대학교 4학년이 된 신호진은 대학 배구 무대를 휩쓸었다.

올해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대회 최우수선수상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배구 U-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석권했다.

U-리그에서 총 15경기에 출전해 84점을 얻고 공격 성공률 74%를 기록했는데, 2021년 13경기 53득점에 공격 성공률이 44%였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셈이다.

왼손잡이 공격수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모두 소화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신호진에 대해 "신장은 크지 않지만 점프력이 좋고 파워도 있고 배구 테크닉이 있다"며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의 대체 자원으로 평가했다.

이어 "조재성이 지금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소화하는데 리시브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신호진은 조재성 선수가 흔들릴 때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정도의 기량이라고 판단했다. 올 시즌 운영하는 데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즉시 전력으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아직 말을 못 하겠다"고 멋쩍게 웃은 신호진은 "신인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자신감과 패기라고 생각한다. 키(187㎝)가 작아 프로에서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계속해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신호진 OK금융그룹에 1라운드 1순위 지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은 인하대학교 신호진이 석진욱 감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10.4 dwise@yna.co.kr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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