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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싸기만 한 건 NO…고물가에 '극가성비' 찾는 소비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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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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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고객이 ‘홈플러스시그니처’ 밀키트 상품을 쇼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생활물가 고공행진에 먹거리는 물론 생필품까지 알뜰하게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시작한 1월 13일부터 9월 18일까지 프리미엄 PB ‘홈플러스시그니처’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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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가성비' 먹거리가 떠오르고 있지만 이와 함께 프리미엄 먹거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셈이다.

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9월 판매한 도시락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에서 5000원 이상 프리미엄 도시락 매출 비중이 26.1%로 전년 동기 대비 14.3%포인트 증가했다. 4000원 미만 도시락과 4000~5000원 미만 도시락 비중이 각각 4%포인트, 10.3%포인트씩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고물가 현상에 가성비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상품보단 품질이 좋은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상품을 향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고물가 상황에서 가성비 프리미엄 상품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간편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GS25가 지난달 16일 프리미엄 햄버거인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출시한 데 이어 CU도 '리얼 00 버거' 시리즈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CU는 오는 6일 3대 돈육으로 꼽히는 듀록을 활용한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에서도 프리미엄 상품이 인기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시그니처'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홈플러스시그니처는 고급화와 전문화에 초점을 맞춘 홈플러스의 자체브랜드(PB)다. PB 상품이기 때문에 다른 프리미엄 상품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유사한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롯데마트에선 지난달 22일 새우 토핑 1파운드가 들어간 프리미엄 피자 '원파운드쉬림프 피자'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L사이즈(13인치) 피자보다 2배 넓은 크기인 18인치 대형 피자로 새우 토핑량도 3배가량 많다. 이럼에도 1만9800원이라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프리미엄 가성비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 인상으로 먹거리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고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도시락, 햄버거 등 간편식 품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가성비 상품을 찾는 수요는 앞으로도 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메뉴의 다양화와 상품력 향상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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