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김민재(오른쪽)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토리노와의 2022~23 세리에A 8라운드 홈 경기에 러시아의 미드필더 알렉세이 미란추크와 공중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나폴리=AF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A매치를 마치고 돌아가자마자 소속팀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1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토리노와의 2022~23 세리에A 8라운드 홈 경기에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벼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유럽 빅 리그에 진입한 김민재는 초반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 리그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풀타임 출전하고 있다.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이미 2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쳐 팀의 상승세에 앞장서며 전날엔 세리에A '9월의 선수'에 선정되기까지 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세리에A 이달의 선수 수상 사례다.
지난달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의 A매치 2연전 땐 벤투호를 지킨 뒤 이탈리아로 돌아간 김민재는 이날 경기 시작 전 열린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은 뒤 어김없이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아 90분을 쉼 없이 뛰었다.
나폴리는 토리노를 3-1로 제압, 이번 시즌 리그 개막 이후 6승 2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승점 20)를 지켰다.
경기 시작 6분여 만에 마리우 후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앙드레 잠보 앙귀사가 머리로 받아 넣어 나폴리가 기선을 제압했다.
잠보 앙귀사는 전반 12분엔 오른쪽 측면 드리블 돌파 이후 오른발 마무리로 팀의 두 번째 골까지 책임졌다.
만회 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 올린 토리노는 전반 27분 모처럼 페널티 지역 안에서 기회를 만드는 듯했으나 니콜라 블라시치가 잡은 공을 김민재가 순식간에 커트해냈다.
김민재는 1분 뒤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알렉세이 미란추크의 슈팅을 몸을 날려 깔끔하게 막아내기도 했다.
이후 나폴리는 전반 37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44분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의 골로 한 점을 따라잡은 토리노의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6분엔 김민재가 사나브리아와의 경합에서 팔꿈치에 맞아 의무진의 치료를 받는 상황도 있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문제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토리노는 후반 28분 이반 유리치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가운데 만회 골을 더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리그 3연패에 빠진 토리노는 9위(승점 10)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나폴리 내에서 5번째로 높은 평점 7.3점을 줬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