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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얼마 만이냐…' LG 1차지명 유망주, 1,450일 만에 1군 마운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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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LG 1차 지명 유망주가 1,450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뜬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류지현 감독은 1일 경기 전에 "1일 경기 상황을 보고 2일 선발을 정할 예정이다. 다음날 선발을 정하지 않고 경기에 들어가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LG는 1-2로 패했다. 아담 플럿코 대신해 나선 배재준이 2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후 8명의 불펜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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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이 1,450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 경기 패배로 LG는 1위 SSG 랜더스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SSG의 매직넘버도 2로 줄었다. 여전히 1위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그 가능성이 1일 패하고 또 SSG는 KIA를 이기면서 희미해지고 있다.

1일 경기를 패했다. 이겼다면 어떤 선수가 나왔을지는 모르지만, 경기에서 패하고 불펜진의 체력 소모도 큰 상황에서 2일 선발을 정하게 됐다. 플럿코는 컨디션이 확실하지 않기에 3일까지 나서지 않는다고 1일 경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했다. 9월 27일 등판했더 김윤식은 시즌 내내 5일의 휴식을 지켜준 편이었다. 현재로서는 3일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류지현 감독이 꺼낸 카드는 바로 2018년 LG 1차 지명을 받은 김영준이다. LG 팬들에게는 반가운 얼굴이다. 김영준도 LG가 육성하는 자원 중 한 명이다. LG는 김영준 지명 당시에 단기적인 부분보다 중장기적 안목으로 그를 지목했다고 전한 바 있다.

2018년 1군 데뷔 후 그해 김영준은 14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 4.35를 기록했다. 2018년 5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과 함께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선발로는 2번 나왔는데 한 번은 난조를, 한 번은 선방을 펼친 적 있다. 김영준은 2018시즌 종료 후, 2019년 11월에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 2021년 5월 전역했다. 올 시즌 육성 선수 신분으로 2군에서 뛰었고, 지난 7월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김영준은 올 시즌 1군 경기 출전 기록이 없다.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20경기에 나서 9승 5패 평균자책 4.41을 기록 중이다. 차근차근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경기 중 19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9일 NC전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1이닝 구원등판한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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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20살 투수가 24살이 되어 다시 잠실 마운드를 밟는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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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들에게는 4년 만에 인사를 한다. 1군 경기 마지막 등판은 2018년 10월 13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전, 잠실구장 마지막 등판은 2018년 10월 3일 kt 위즈전이다.

상대는 2020년 NC 1차지명 선수 김태경이다. 김태경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데뷔 3년차 투수다. NC가 KIA와 2경기까지 좁혔다. 실낱 같은 5강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김태경의 호투가 절실하다.

입단 당시부터 김영준은 LG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140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힘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았다. 군 문제를 해결하고, 2군에서 착실하게 잠재력을 끌어 올리고 다시 잠실 마운드에 선다. 1,450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서는 김영준이 잠실 홈 팬들 앞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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