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공식 집계 후 20도루 이상 성공하며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최초의 포수
도루하는 포수 리얼무토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J.T. 리얼무토(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MLB) 포수 중 역대 두 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리얼무토는 '시즌 도루 성공률 100%' 기록도 이어갔다.
리얼무토는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도루 3개를 성공했다.
1회 좌전 안타로 출루해 2루를 훔치며 시즌 19호 도루를 성공한 리얼무토는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시도했다. 워싱턴 포수 라일리 애덤스는 3루에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이미 홈런 21개를 친 리얼무토가 '20홈런·20도루'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리얼무토는 9회에도 2루 도루에 성공해, 이번 시즌 도루 수를 21개로 늘렸다.
타석에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필라델피아는 5-1로 승리했다.
MLB에서 포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성공한 선수는 이반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1999년 35홈런·25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23년 만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포수가 등장했다.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평가받은 리얼무토는 올 시즌 0.273, 21홈런,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2)로 맹활약 중이다.
한 시즌 개인 최다 도루가 13개(2021년)였던 리얼무토는 올해 적극적으로 뛰며 도루를 21개나 성공했다. 도루 실패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25도루를 성공한 1999년에 도루 실패도 12번 범했다.
그러나 리얼무토는 올 시즌 100%의 도루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다.
MLB닷컴은 "1920년 아메리칸리그, 1951년 내셔널리그가 도루 기록을 공식 집계한 이후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면서 도루 성공률 100%를 기록한 포수는 리얼무토가 유일하다. 다른 포지션을 살펴도 한 번의 실패 없이 23도루를 한 2009년 체이스 어틀리(2루수) 이후 처음"이라고 리얼무토 기록의 가치를 설명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대행은 "리얼무토는 뛰어난 타격, 경기 운영, 주자 견제 능력을 모두 갖춘 포수"라며 "나는 늘 리얼무토가 최우수선수(MVP) 후보라고 말해왔다"고 현역 최고 포수 리얼무토를 향해 엄지를 들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박경완이 2001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유일하게 '포수 20홈런·20도루'(24홈런·21도루)를 달성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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