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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역시 LG 에이스' 켈리, 드디어 개인 한 시즌 최다 16승 고지…다승왕 보인다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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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발에이스였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KBO 데뷔 4년차인 켈리는 올 시즌에도 LG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26경기에 나서 15승 4패 평균자책 2.59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켈리는 이렇다 할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2번 만났는데 2번 모두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18일에는 5이닝 4실점, 24일에는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2번 모두 패를 떠안았다.

매일경제

켈리가 NC 타선을 상대로 6.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KBO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16승에 성공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그렇다 보니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16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타이인 15승에 계속 머물렀다. 이날은 어땠을까.

이날도 지난 2경기에 이어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박민우에게 안타, 이명기가 번트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박건우의 우익수 뜬공 때 박민우가 3루로 갔고 양의지에 희생플라이 때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2회에는 김주원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그 외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149km 강력한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활용해 상대 타자와 싸움을 이어갔다.

3회 흔들렸다. 박민우를 2루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은 좋았다. 그런데 이명기에게 좌전안타,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행히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손아섭을 1루수 채은성의 호수비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지 못했지만 동료들의 끈끈한 투구 덕분에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 켈리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박민우를 2루 땅볼, 이명기를 투수 땅볼로 요리한 뒤 박건우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5회를 마무리하는 데 던진 공의 개수는 단 6개에 불과했다. 시즌 26번째 5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이후 팀이 6회말에 1점을 더 얻어내며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켈리가 7회에도 올라왔다. 켈리는 7회에도 삼진 2개를 연이어 잡았고, 박민우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주며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켈리가 또 흔들리자 경헌호 투수코치가 켈리를 진정시켰다. 그러나 켈리는 안정을 찾지 못했고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겼다.

이날 켈리는 6.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3개. 최고 구속은 149km.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기록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갔지만, 책임주자 2명을 놓고 갔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승리가 아닌 패전 투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우영이 박건우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켈리의 승리 투수 요건은 충족됐다.

이후 나온 불펜 투수들이 켈리의 승리, LG의 승리를 지켰다. LG는 NC를 상대로 2-1 승리를 가져왔다.

LG가 이기면서 켈리의 승리도 올라갔다. 켈리는 3번째 도전 만에 16승에 성공했다. KBO 데뷔 후 최다승이다. 2019시즌 14승(12패), 2020시즌 15승(7패), 2021시즌 13승(8패)에 이어 16승까지 켈리는 4년 째 LG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켈리는 이날도 명실상부 LG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팀 동료 아담 플럿코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정규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다승왕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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