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심준석 포함 2023년 주목할만 한 국제유망주 50인의 명단과 선정과 관련한 평가를 게재했다.
공개 된 명단에 따르면 심준석은 전체 10위, 투수 가운데선 쿠바의 투수 루이스 모랄레스(5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 No.1 투수 심준석이 MLB.com 선정 2023 국제유망주 랭킹 10위, 투수 2위에 올랐다. 전세계 유망주들을 모두 제치고 TOP10에 선정된 쾌거다. 사진=MLB.com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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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심준석에 대해 “최고 100마일을 기록할 수 있고 평균 구속은 94~96마일 내외다. 낙차가 큰 커브를 갖고 있다. 강하고 탄탄한 신체로 점차 좋은 운동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 과정을 봤을 때 어린 박찬호와 꾸준히 비교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또 Mlb.com은 심준석이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국제유망주 계약금 슬롯이 다시 채워지는 내년을 기다려 1월에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위 가운데 6명이 야수, 2명이 포수였고 투수는 2명에 불과했는데 심준석이 수많은 세계의 유망주를 제치고 이름을 올린 셈이다. 아시아 유망주가 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역대 사례를 통틀어서도 많지 않다.
유망주 랭킹은 일반적으로 상세한 비교데이터가 없기에 납득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하지만, MLB.com이 공개한 국제 유망주 랭킹은 상당한 공신력이 있는 편이다.
50인 명단에서 심준석은 우완투수, 출생지는 한국의 성남으로 표기됐다. 또 신장은 6'4"(194cm) 체중은 215lbs(97.5kg)으로 소개 됐다.
고교 재학 1학년 때부터 150km 중반대의 직구를 뿌렸던 심준석은 이미 국내에선 최고의 아마추어 투수로 인정 받은 바 있다. 재학 3년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도 최고 구속 157km의 강속구를 던지며 고교 최대어로 꼽혔지만, 2023 신인드래프트 접수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특히 10위라는 랭킹은 기대를 뛰어넘는 매우 좋은 평가다. 투수 가운데 랭킹 2위에 TOP10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로, 최근 규모가 많이 떨어진 유망주 국제계약에서도 꽤 높은 수준의 계약을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를 품을 수 있다.
물론 심준석이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올해 초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대형 에이전트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과 관련이 크다. 애초에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거나 유력한 대상이 대거 포함되는 만큼, 국내에서는 심준석만이 5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남미 야수들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국제유망주 랭킹에서 아시아 투수가 이런 고평가를 받은 사례는 흔치 않다.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사진=베이스볼 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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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이 국제 계약금 규모를 리그 전체 차원에서 팀별 규모를 제한하면서 국제유망주 계약은 남미의 야수들에게 우선 순위가 쏠렸던 게 사실.
최근 국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 사이에선 “심준석의 가치가 1,2학년 때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며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라스 코퍼레이션 측은 “계약금 규모는 나중에 공개 되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막상 본격적인 ‘프로모션’의 시간이 시작되자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18세 유망주 투수는 역시나 좋은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2023 국제 유망주 전체 랭킹 1위는 베네수엘라의 포수 에단 살라스가 올랐고, 2위와 3위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유격수 펠닌 셀레스텐과 조엔드리 바르가스가 각각 순위표에 이름을 새겼다.
해당 랭킹을 공개하면서 기사를 작성한 제시 산체스 기자는 “인터내셔널 계약의 시작 기간은 야구 캘린더에서 가장 중요한 날 가운데 하나”라며 “전세계의 국제적인 유망주들의 전망은 모든 것이 여기서 시작되고, 꿈이 실현된다. 최종 목적지는 메이저리그일테지만 첫 번째 단계는 국제 계약 기간 동안 발생하는 첫 번째 프로 계약을 체결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준석을 포함한 국제 유망주들은 내년 1월 15일부터 12월 15일 사이에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계약 전 16세가 돼야 하고, 다음 해 9월 1일 전에 17세가 돼야 한다. 심준석은 이 기준을 이미 충족해 계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심준석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며 쇼케이스를 준비해 가치를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심준석이 또 1명의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까. 현재 분위기는 매우 좋은 듯 보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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