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4승 그쳐… 주요 타이틀 경쟁서도 외국선수에 밀려
올 시즌 남은 LPGA 투어 대회는 6개. 이대로라면 2022년은 한국 선수들에게 기록적인 우승 가뭄의 해가 될 전망이다. 한 시즌 4승은 2011년 3승 이후로 가장 적다. 한국 선수들은 2015·2017·2019년엔 한 시즌 최다승인 15승씩을 달성했고, 코로나 사태로 많은 대회가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에도 7승씩 올렸다.
올 시즌 현재까지 열린 LPGA 투어 26개 대회에선 미국이 가장 많은 7승을 합작했고, 한국은 그다음이다. 호주·캐나다·일본·태국·남아프리카공화국이 2승씩, 덴마크·아일랜드·멕시코·뉴질랜드·스웨덴이 1승씩 올렸다.
/게티이미지코리아,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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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 연속 우승하지 못한 것은 8년여 만이다.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우승이 없었던 이후로 처음이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이 올해의 선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모두 놓친다면, 이 또한 8년 만에 처음이 된다. 2014년 스테이시 루이스(37·미국)가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석권했고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신인상을 받았다. 그 이후로는 박성현(29), 유소연(32), 고진영(27), 김세영(29)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김세영, 전인지(28),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26)이 신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 올해의 선수상(149점)과 상금 랭킹 1위(374만2440달러·53억8700만원)에는 US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올린 이민지(26·호주)가 올라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전인지가 올해의 선수상(5위·96점)과 상금(2위·260만3128달러·37억4700만원) 순위가 가장 높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23)은 평균타수(4위·69.52타)와 신인상(2위·1161점) 순위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현재 평균타수 1위는 리디아 고(69.30타), 신인상 1위는 시즌 2승을 올린 아타야 티띠꾼(19·태국·1299점)이다.
올 시즌 우승한 한국 선수는 고진영(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김효주(27·4월 롯데 챔피언십), 지은희(36·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전인지(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4명이다. 이 중 고진영은 왼손목 부상, 전인지는 흉곽출구증후군에 따른 염증 진단으로 현재 투어를 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다음달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미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진영은 오는 30일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열리는 어센던트 LPGA(총상금 170만달러·약 24억4800만원) 타이틀 방어도 포기했다. 여전히 세계 랭킹 1위(8.07점)를 지키고는 있지만 2위 넬리 코르다(24·미국·7.46점)와 3위 티띠꾼(7.40점), 4위 이민지(7.24점)가 바짝 뒤쫓고 있다. 코르다와 티띠꾼은 이번주 어센던트 LPGA에 출전한다.
이민지와 김효주는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45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민지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미LPGA 투어의 패티 타와타나낏(23·태국)도 참가한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총상금 15억원이 걸려 있다. KLPGA 투어 정규 대회이자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로 개최된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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