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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韓 대표 좌완"…양현종바라기의 꿈, 양현종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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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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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나라 대표 좌완투수잖아요. 나도 그런 타이틀을 달고 싶어요."

구창모(25, NC 다이노스)의 꿈은 양현종(34, KIA 타이거즈)이다. 어릴 때부터 양현종을 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구창모는 2020년 부상 전까지 15경기에서 9승, 93⅓이닝, 평균자책점 1.74로 맹활약하며 에이스급 투수로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구창모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는다. 선발투수로 제대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2018년 133이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인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쌓은 기록이다. 최근 3년은 부상과 계속 씨름해 한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까지 7년 동안 615⅔이닝에 그친 배경이다.

롤모델 양현종이 그래서 더 부럽고, 더 배우고 싶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8시즌 연속 170이닝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17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양현종은 2016년 200⅓이닝으로 꿈의 200이닝을 달성했을 정도로 이닝이터 능력이 빼어나다. 한국 대표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선 배경이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 15시즌 통산 2156⅓이닝을 던졌다.

구창모는 "선배님께서 8시즌 연속 170이닝 기록을 세우셨더라. 내게는 꿈인 기록인데, 몸 관리를 어떻게 하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많이 묻고 싶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떻게 몸 관리를 하시는지도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롤모델을 쫓아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구창모는 "타자들에게 들어보면 타석에 섰을 때 (양현종은) 기백이 있다고 하더라. 맨날 잘 던질 수 없는데, 안 좋아도 선배님은 기백으로 누르는 경기가 있다고 하니까. 나도 앞으로 그렇게 해야 하고 배우고 싶다"고 했다.

양현종은 늘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성장하려 노력하는 구창모를 응원했다. 양현종은 "(구)창모는 정말 좋은 투수다. 앞으로 기대가 더 되는 투수고 멋있는 투수다. 아프지만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선수다. 항상 부상만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구창모는 "(양현종은) 우리나라 대표 좌완 투수니까. 나도 그런 타이틀을 달고 싶다. 아직은 기복도 있고 부상도 많이 있어서 보완해야 한다. 선배님이 걸어온 길을 나도 같이 따라가고 싶은데, 따라가려면 몸이 받쳐줘야 하니까. 그게 가장 큰 숙제"라며 '철완' 양현종을 뒤따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구창모는 28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5위 희망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6위 NC는 현재 61승70패3무로 5위 KIA(65승70패1무)에 2경기차로 밀려 있다. KIA는 경기가 없는 이날 NC는 어떻게든 1승을 더 추가해야 시즌 끝까지 5강 싸움의 희망을 이어 갈 수 있다. 구창모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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