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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0년 내야 주인' 이재현, '국민 유격수' 눈을 사로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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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46)은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렸다.

각종 국제 대회에 국가대표 유격수로 나서 수 많은 영광의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물 흐르는 듯 한 자연스러운 캐치 동작과 어려운 타구를 쉽게 처리하는 예측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한국 야구 특급 유격수 계보를 잇는 빼어난 플레이어였다.

매일경제

삼성 신인 내야수 이재현이 "국민 유격수"로 불렸던 박진만 감독 대행의 눈을 사로 잡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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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의 눈을 사로 잡은 삼성의 젊은 피가 있다.

3루수는 물론 유격수까지 가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신인 내야수 이재현(19)이 주인공이다.

박 대행은 꾸준히 이재현을 기용하며 기량을 테스트하고 있다. 경기에 나가면 나갈 수록 기량이 늘고 있다는 것이 박 대행의 평가.

삼성의 10년 내야를 책임 질 재목으로 이재현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박 대행은 팀을 맡으며 "5할 승률"을 목표로 삼았다.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재현의 출장 기회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재현이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팀 승리에 힘이 되는 선수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박 대행은 "어린 선수라고 마구 쓰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돼야 쓸 수 있다"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이재현이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해 경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팀이 당장 1승을 거두는데 힘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쓰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국민 유격수'의 눈에 비친 이재현의 장점은 무엇일까.

박 대행은 '신인 답지 않은 차분함과 유연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박 대행은 "타구 처리하는데 급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서두르기 보다 안정적으로 공을 잡고 확실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보통의 신인들에게서 볼 수 없는 장점"이라며 "급하지 않고 차분하다 보니 송구에서도 실수가 적다. 3루와 유격수 모두에서 좋은 송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타자로서의 가능성도 발견했다고 했다.

박 대행은 "타석에서도 늘 자신 있게 자기 스윙을 한다. 맞히는데 급급한 스윙을 하지 않는다. 이 역시 평범한 신인들에게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장점"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러나 아직 신인은 신인이다. 완성품이 아니라 발전해 나가는 성장형 선수다. 단점이 없을 수 없다.

박 대행은 "공격에선 역시 아직까지는 변화구 공략법을 확실하게 깨닫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프로 레벨의 변화구에는 확실히 약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뒤 "수비에선 아직 바운드 맞추는게 서툴다. 또한 포구하고 송구로 이어지는 동작이 다소 딱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은 꾸준히 경기에 나가다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 대행은 "자꾸 경기에 나가봐야 할 것 같다. 지금처럼 경기에서 나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면 꾸준히 기회를 줄 수 있다. 그 기회를 잘 살려서 성장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 수비나 공격에서의 단점 모두 많은 경험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강한 정신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스스로 만든 기회 속에서 스스로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국민 유격수'의 시선을 사로 잡을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 10년 내야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는 평가다. 경험이 쌓이면 그 가능성은 곧 현실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이재현의 플레이를 좀 더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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