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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킵초게 2시간1분9초, 또 세계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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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마라톤 대회서 기록 경신

4년만에 같은 곳에서 30초 당겨

조선일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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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01분 09초.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가 25일 열린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4년 전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신기록 2시간 01분 39초보다 30초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류의 꿈인 42.195km 1시간대 주파까지는 이제 1분 10초 남겨놨다. 레이스를 마친 킵초게는 “내 다리와 몸은 아직 젊고, 가장 중요한 내 마음도 젊다. 2시간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세계신기록을 세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킵초게는 역대 최고 마라토너다.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육상에 입문한 킵초게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육상 5000m)에 출전해 동메달, 2008년 베이징(5000m) 은메달을 땄다. 2013년 마라톤으로 전향한 그는 역사를 써내기 시작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고, 2014년부터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 6대 마라톤(뉴욕·보스턴·시카고·베를린·런던·도쿄)에서 총 9번 우승했다.

킵초게는 25일 비록 ‘서브2(2시간 이내 완주)’에는 실패했지만 첫 10km를 28분 23초에 달렸고, 레이스의 절반(21.0975km)을 1시간 안인 59분 51초에 주파하는 등 1시간대 진입의 희망을 키웠다. 킵초게는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벤트성 대회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했다. 41명의 페이스메이커가 바람막이 역할로 함께 달렸고, 자전거를 탄 보조 요원들은 킵초게가 필요할 때 음료를 전달하는 등 그를 도왔다. 비록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인정하는 공식 대회는 아니었지만, 1시간대 진입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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