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배지환, 룰5 드래프트 대상으로 콜업"
1994년 박찬호 이후 26번째 한국 출신 빅리거
배지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야구선수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 내야수 배지환(23)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3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는 배지환이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를 통해 MLB 피츠버그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벤 체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야 하는 룰5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을 콜업하겠다고 밝혔다"며 "확인 결과 배지환이 MLB 무대를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
MLB 룰5 드래프트는 MLB 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계약 시점부터 4번째 룰5 드래프트(만 18세 이하는 5번째)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다른 팀이 일정 금액을 지불한 뒤 영입할 수 있는 제도다.
룰5 드래프트는 비시즌에 열리는 윈터미팅 마지막 날에 진행되며, 배지환은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해 올해 해당 제도 대상자가 된다.
배지환이 매체 보도 내용대로 24일 빅리그에 합류하면 1994년 박찬호 이후 한국 출신 26번째 빅리거가 된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2019년 싱글A, 2021년 더블A를 거쳐 올 시즌 트리플A에 진출했다.
그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419타수 121안타), 8홈런, 53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지난 4월 30일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포함 5안타를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도 빅리그 콜업에 영향을 미쳤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배지환은 올 시즌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 등 내·외야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고 전했다.
다만 배지환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빅리거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배지환은 2019년 전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가한 혐의로 MLB 사무국으로부터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구단과 배지환은 과거 일에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지환은 2017년 12월 당시 여자친구의 어깨를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대구지검으로부터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된 바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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