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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더 커지는 류현진 빈자리… ‘1852억 부채 덩어리’ PS 선발조차 탈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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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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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팀의 장기적인 우완 에이스 몫을 기대했던 선수가 계약 시작부터 말썽이다. 호세 베리오스(28토론토)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상으로 빠진 류현진(35토론토)의 그리움만 역설적으로 커지는 양상이다.

베리오스는 23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7피안타 6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5월 이후로는 가장 짧은 이닝만 소화한 채 마운드에서 쫓겨나듯 내려가야 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어 갈 길이 바쁜 토론토는 베리오스의 붕괴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채 결국 5-10으로 졌다.

최근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기세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홈런을 빼면 그렇게 강하게 맞은 건 아니었다. 올해 초와 지금 그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다르다”고 옹호했으나 토론토 언론부터 서서히 인내심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토론토에 입단한 베리오스는 곧바로 7년간 1억3100만 달러(약 1852억 원)의 장기 계약을 했다. 일각에서는 “리그 정상급의 성적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토론토는 류현진의 뒤를 이을 에이스이자 팀 선발진의 장기적 기둥으로 베리오스를 선택했고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계약 후 첫 풀타임 시즌인 올해 30경기에서 160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5.27에 머물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그의 경력 통산(4.23)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피안타율은 지난해 0.223에서 올해 0.289로 급증했고, 9이닝당 피홈런 개수는 1.62개에 이른다. 1억3100만 달러의 몸값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캐나다 유력매체인 ‘더 스타’는 23일 “베리오스는 토론토와 7년 1억31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했지만 그는 토론토의 에이스가 되는 대신 놀랍게도 그들의 가장 큰 부채로 돌변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까지 치른다면, 토론토는 베리오스와 로스 스트리플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지금까지의 합의는 베리오스였을 것이지만, 이제 더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는 투수는 스트리플링일지 모른다.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면서 그를 이제 선발진에서 제외하는 것이 명백한 선택일 수도 있다. 토론토와 베리오스는 올해 그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처럼 토론토에서는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이 원투펀치, 혹은 그 반대로 원투펀치를 이루겠지만 3차전까지 갈 경우 가장 중요한 순간에 베리오스에게 팀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꼭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만약 류현진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팀에 있었다면 설사 정규시즌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류현진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도 팔꿈치 수술로 없다. 토론토가 시즌 개막 당시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고민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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