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연합, 오차범위 내 우세…'반이민' 극우야당 스웨덴민주당 약진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스웨덴 역사상 처음 여성총리로 선출된 현 안데르손 총리는 9개월간의 짧은 임기 끝에 연임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개표결과 보러 도착하는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공개된 공영방송 SVT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집권 중도좌파정당연합의 득표율은 49.8%로 야권인 우파 정당연합 49.2%를 소폭 앞섰다.
집권 사회민주당은 29.3%를, 최근 약진한 극우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은 20.5%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업방송 TV4의 출구조사 결과를 봐도 중도좌파정당연합의 득표율은 50.6%로 야권인 우파정당연합 48.0%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사회민주당은 29.7%, 극우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은 21.3%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스웨덴에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최종 결과와 상당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고 득표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여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중도좌파 정당연합에 속한 사회민주당 등 4개 정당, 우파 정당연합에 속한 극우성향의 스웨덴민주당 등 4개 정당 등 모두 8개 정당은 이에 따라 의석수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SVT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두 349석 가운데 중도좌파연합은 176석, 우파정당 연합은 173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웨덴 의회는 그동안 여권 174석, 야권 174석의 팽팽한 대치를 이뤄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물가가 급등하고 에너지 위기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난민 제로', '외국인 범죄자 추방' 등의 공약을 내세운 야권 소속 극우 성향 스웨덴민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야권인 우파 정당연합이 8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반이민 정책을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지난 총선에서 13% 득표에 그쳤던 스웨덴민주당은 이번에 사상 최대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운동본부는 새로운 연립정부를 주도할 가능성이 작아져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정책토론에서 "내 명확한 메시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우리는 스웨덴 기업과 가계를 지원했다는 것"이라며 "만약 내가 새로 신임을 받는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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