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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와 관련된 논란의 SNS 글을 올린 트레버 싱클레어가 결국 일자리를 잃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싱클레어는 흑인과 아시아인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를 애도해서는 안된다고 제안한 뒤에 '토크스포츠' 출연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한 건 지난 9일이었다.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엘리자베스 여왕은 96세의 나이로 삶을 달리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로 인해 전 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싱클레어는 개인 SNS를 통해 논란의 발언을 남겼다.
그는 "인종차별은 1960년대 영국에서 불법이었다. 이것이 인종차별을 번성하도록 만들었다. 왜 흑인과 아시아인들이 여왕의 죽음을 애도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싱클레어가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360경기를 뛰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뛴 이력도 있기 때문에 해당 발언은 큰 논란을 빚었다.
이에 영국 축구 팬들은 싱클레어의 사과를 요구했다. 팬들의 분노는 싱클레어가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토크 스포츠'한테도 이어졌다. 결국 '토크 스포츠'는 싱클레어가 조사를 받는 동안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매체는 10일 "싱클레어는 해당 게시글의 상황과 시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 싱클레어가 개인 SNS 계정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는 존중하지만 우리 방송국은 해당 내용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싱클레어는 해당 SNS 게시글을 삭제한 뒤 사과 내용을 올렸다. 그는 "내 게시글은 영국 왕실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애도하던 시기와 맞지 않았다. 여왕을 애도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는 방식을 두고 현지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PL 사무국은 예정된 7라운드를 모두 연기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 출신인 피터 크라우치는 "이번 주말 모든 경기들이 예정대로 진행되었다고 생각해보라. 검은 완장을 차고 묵념을 하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를 부르고 왕실 밴드가 연주하는 것. 이게 더 나은 추모 아닌가?"라며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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