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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여왕 서거에 US오픈 복식 우승 영국 선수 "기쁘지만 기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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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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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조 솔즈베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기쁨을 마음껏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솔즈베리는 오늘(10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라지브 람(미국)과 한 조로 출전, 베슬리 쿨호프(네덜란드)-닐 스컵스키(영국) 조를 2-0(7-6<7-4> 7-5)으로 물리쳤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US오픈 남자 복식 정상을 지킨 솔즈베리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과도하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영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슬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도 "솔즈베리는 파트너인 람을 살짝 안는 것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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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세계 랭킹 1위 솔즈베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0년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검은색 밴드를 착용하고 경기엔 나선 솔즈베리는 "물론 우리 조의 우승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슬픈 순간이기도 하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US오픈 남자 복식 2연패는 1995년과 1996년 토드 우드브리지-마크 우드포드(이상 호주) 조 이후 이번 솔즈베리-람 조가 26년 만입니다.

준우승한 스컵스키 역시 영국 선수입니다.

스컵스키도 "여왕은 정말 국민을 위해 헌신한 대단한 분이셨다"고 말했습니다.

솔즈베리와 스컵스키는 다음 주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는 한 조로 복식에 뛸 가능성이 큽니다.

영국과 미국은 오는 15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맞붙고, US오픈 우승을 합작한 솔즈베리와 람은 상대편으로 싸웁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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