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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논두렁→양탄자' 서울 이랜드, 초강력 태풍 '힌남노' 완벽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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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목동)] 서울 이랜드 FC가 '태풍 혈투' 속에서 경남FC를 잡아냈다. 논두렁 잔디에서 양탄자 잔디로 완벽히 바뀐 '목동 레울파크'는 '그린 스타디움'상 자격을 여실히 증명했다.

서울 이랜드는 5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7라운드에서 경남을 2-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승점 35, 7승 14무 10패, 32득)는 시즌 2번째 연승 행진을 시작하면서 8위로 도약했다.

킥오프에 앞서 특별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달 말 K리그2 17라운드부터 30라운드까지 그라운드 품질을 평가한 '그린 스타디움상'으로 서울 이랜드를 선정했다. 선수 평가 60%(원정팀 40%, 홈팀 20%)와 경기감독관 평가 40%가 합산된 만큼 의미 있는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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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격세지감'이다.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는 창단 이후 오랜 기간 터를 유지했던 잠실종합운동장을 떠나 목동종합운동장에 새 둥지를 텄다. 하지만 지난 3월 첫 홈경기 당시 이른 개막, 추운 날씨, 당일 우천 등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 '논두렁 잔디'라는 비판에 시달렸었다.

서울 이랜드는 서울시 체육시설 관리사업소와 철저하고 계획적인 노력을 통해 개선에 들어갔다. 한 달가량 보수 작업을 거치고 새 단장한 목동종합운동장은 K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최상급 그라운드 컨디션을 자랑했다. 레울파크를 찾은 타 팀 선수들도 인정하는 '양탄자 잔디'가 드리웠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 중인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경기 내내 세찬 비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레울파크는 불가피한 물웅덩이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훌륭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선수들 역시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잔디에 따른 부상 위험은 피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이랜드는 '승점 3점' 그 이상이 걸렸던 분수령에서 경남을 제압하고 연승에 성공했다. 태풍 영향에도 측면 기동력이라는 카드를 포기하지 않았던 정정용 감독의 선택, 시즌 내내 최상의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힘쓴 서울 이랜드와 서울시 체육시설 관리사업소 노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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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이랜드 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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