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더 위축 될 수도…채용 트렌드는 수시·경력·이공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17.4%로 전년 동기의 13.3%보다 4.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추가 인력 수요 없음’(3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구조조정·긴축 등이 20.0%, 코로나19 장기화 및 공급망 불안 등이 12.0%로 뒤를 이었다.
올해 물가·금리·환율이 모두 오르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채용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 기업의 32.2%는 ‘3고 현상’으로 인해 채용을 중단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등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전경련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인해 하반기 기업 실적과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시장이 이번 조사 결과보다 더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하반기 채용시장은 ‘수시채용·경력직·이공계 선호’ 등의 트렌드가 지배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 기업의 62.0%는 신규채용 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19.8%,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42.2%,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8.0%였다.
기업들은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경험(19.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인원의 35.8%를 경력직으로 뽑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29.7%)보다 6.1%포인트 늘어났다.
아울러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인원의 67.9%는 ‘이공계열’ 졸업자가 차지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산업구조의 고도화, 과학기술의 중요성 확대 등으로 기업들은 자연·공학계열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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