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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귀국... "파리 올림픽까지 692일. 열심히 준비해 금메달 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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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우상혁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그는 8월 27일 스위스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육상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8위를 기록, 올해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아깝게 실패했다. 우상혁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10월 전국체전과 2024년 파리올림픽 등 향후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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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 대회를 밑거름 삼아 더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이 2022년 국제대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애초 예정보다 5일 정도 앞당겨진 귀국 일정이었다. 이달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출전이 무산되면서다.

올해 파이널 시리즈는 5번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얻은 랭킹 포인트(순위에 따라 8~1점 차등 지급)를 모두 합해 상위 6명이 출전하는데, 우상혁은 마지막 대회인 스위스 로잔 대회에서 2m15의 기록으로 8위에 머물러 종합 랭킹포인트 기준 6명 안에 들지 못했다.

우상혁은 “로잔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건 모두 내 잘못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누구나 실수는 한다. 로잔 대회를 밑거름 삼아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이번 다이아몬드리그 원정 중 신분이 바뀌었다. 군인 신분으로 유럽 원정길에 나섰던 그는 이달 2일 전역했다. 입국장을 통과하자마자 스스로를 “예비역 우상혁”이라고 소개한 그는 “군 생활 동안 많이 성장했고 좋은 성적도 냈다”며 지난 1년 6개월의 군 생활을 돌아봤다.

그의 말처럼 우상혁은 군대에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2021년 3월 입대 전까지 그의 최고기록은 2m30이었지만, 1년 6개월 사이에 실외 2m35, 실내 2m36으로 최고기록이 크게 올랐다.

실력이 늘어난 만큼 한국 육상 역사에 큰 발자취도 수 차례 남겼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 신기록인 2m35를 뛰어 넘으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또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 우승(카타르 도하),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미국 유진) 2위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그 동안 한국 팬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었다”면서 “전국체전도 빈틈없이 준비해 국내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상혁은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 가봤는데, 파리올림픽이 얼마나 남았는지 전광판을 통해 보여주더라”며 “파리올림픽이 692일 남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다. 김도균 코치님과 함께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목표(금메달)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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