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와 안우진(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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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신인드래프트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다가오면서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2021년)다. 학창 시절 후배 나 동료를 폭행했다는 의심을 받은 야구 선수들이 대다수 나왔다.
이 논란은 세 가지 이유로 2023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첫째 이유는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이영하와 군 복무 중인 LG 트윈스 우완 투수 김대현의 불구속 기소다.
두 선수는 2021년 2월 고등학교 후배 A씨가 제기한 학폭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으나, 최근 스포츠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두 선수는 결국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영하는 8월 21일 1군 참가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지울 수 없는 잘못이다.
둘째는 김유성의 신인 드래프트 재도전이다.
김유성은 2020년 8월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의 부름을 받았지만 돌려보냈다. 이유는 중학교 시절 학폭으로 인한 징계 때문이다.
이후 고려대학교로 진학해 우완 투수로 활동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는 1년 징계를 받았다.
징계 이후 김유성은 시속 150㎞를 던지고 있다. 강속구는 신인드래프트 재도전으로 이어졌다.
프로 구단들은 지명을 조심스러워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유성을 지목하는 구단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KBO 리그 사무국 역시 마찬가지다.
셋째는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안우진의 WBC 출전 희망이다.
안우진은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후배를 폭행해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로 국제 대회(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에 영원히 발을 들일 수 없다.
단, 2023년 3월 열리는 WBC는 예외다. 주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이기 때문이다.
이를 알고 있는 안우진도 WBC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우진의 대표팀 합류가 기량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내다봤다.
KBO 기술위원회로서는 충분한 설득이 필요한 일이다.
기술위원회는 오는 11월까지 WBC에 출전할 첫 명단(50명)을 확정지어야 한다. 예비 명단(30명)은 2023년 1월, 최종 명단(28명)은 2023년 2월까지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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