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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30일 이영하가 최근 특수 폭행, 강요,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된 사실을 인정했다. 두산은 내부 규율에 따라 이영하가 재판을 마칠 때까지는 마운드에 올리지 않을 예정이다. 이영하 측은 첫 재판이 10월쯤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판이 빠르게 마무리된다고 가정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는 돼야 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복귀는 사실상 어렵고, 재판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영하는 지난해 2월 선린인터넷고 동기 김대현(25, LG 트윈스)과 함께 야구부 후배들을 괴롭힌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 A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문제가 커졌다. 피해자 A는 이영하가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기구에 손을 묶거나 성적으로 모욕감을 주는 언행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하와 김대현이 혐의를 부인하자 피해자들은 지난해 스포츠윤리센터에 두 선수를 신고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용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고, 지난달 검찰 송치가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영하는 경찰 조사도 받았다.
이영하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3월 "내가 투수 조 조장으로 투수들을 몇 차례 개인적이 아닌, 단체 집합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 점은 후배들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미안한 마음이다. 직접 그 말(미안하다)을 해주고 싶었다. 그 외에 다른 특정인(피해자 A)을 지정해서 괴롭혔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직접 목소리를 냈다.
이영하 측 변호사는 불구속기소 된 과정과 관련해 "검찰에서 피해자 조사만 하고 기소를 결정했다. 이영하도 검찰 조사가 이뤄졌으면 소명을 했을 것인데, 이 과정이 생략됐다. 일부 혐의 중에 몇 가지가 공소시효 문제가 있는데, 그 기간이 7년이다. 그래서 바로 기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영하를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영하는 현재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것은 물론 훈련도 하지 않고 있다. 두산은 이영하가 기소된 사실을 알자마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를 취했다.
이번 재판에 이영하의 선수 인생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이영하가 아마추어 시절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만큼,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영하의 재판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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