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2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4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현시점에서 키움은 한 가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키움은 이날 신인 이명종(20)과 박찬혁(19)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 7일 말소된 후 24일 만에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명타자 및 2번 타순에 배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 박찬혁이 30일 고척 롯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4월 박찬혁의 강점은 자신감이었다. 자신감 넘치는 스윙을 보여줬다”며 “후반기 들어 위축된 듯했다. 그래서 재정비를 위해 2군에 보낸 것이다. 1군에서 박찬혁이 찾아야 하는 건 바로 자신감”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찬혁은 2022 KBO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거포 유망주다. 4월 한 달은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25경기 출전, 타율 0.241 19안타 5홈런 11득점 9타점으로 대형 신인의 자질을 증명했다.
그러나 5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7, 8월에는 제대로 된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5월 타율이 0.152로 4월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홈런도 1개를 추가하는 것에 그쳤다. 7, 8월에는 홈런조차 없다.
홍 감독은 박찬혁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는 “홈런과 타점 등 다른 건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4월에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스윙을 되찾아야 한다. 그게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큰 기대를 하는 것보다는 자신감만 챙겨도 괜찮다”고 밝혔다.
현재 키움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LG 트윈스와의 원정 2연전에선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홍 감독조차 “타선은 믿을 게 못 되는 것 같다. LG와의 경기 전에는 10점도 냈는데 막상 지난 2경기에는 1점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을 정도. 박찬혁이 홍 감독의 바람대로 자신 있는 스윙을 할 수 있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조건이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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