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진행된 2021-2022시즌 여자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배구 2022-2023시즌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9월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9일 발표한 드래프트 참가자 규모는 16개 학교 졸업 예정자 49명이다.
이 중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국가대표로 선발된 황지민(중앙여고·아웃사이트 히터), 고서현(제천여고·아웃사이드 히터 겸 아포짓 스파이커), 임혜림(세화여고·미들 블로커)과 박은지(일신여상·세터), 김보빈(한봄고·아웃사이드 히터 겸 미들 블로커) 등이 상위 순번에 지명될 선수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현재 귀화를 추진 중인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목포여상·미들 블로커)의 지명에 비상한 시선이 쏠린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와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현재 KGC인삼공사의 주전 세터인 염혜선(31)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해 '염어르헝'으로 불린다.
키 194.5㎝의 어르헝이 우리나라 국적을 획득하면 앞으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서 부동의 미들 블로커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KOVO 규약에 따르면, 귀화 선수로서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 귀화 신청 후 귀화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어르헝은 후자의 사례다.
2022-2023시즌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엠블럼 |
배구계에 따르면, 어르헝은 미성년자 신분으로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돼 귀화에 필요한 필기시험은 치르지 않고 면접시험만 본다고 한다.
어르헝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아 입단하더라도 귀화 승인이 완료된 뒤에야 프로 무대에 설 수 있다.
여자 프로배구 첫 귀화 선수는 현재 KGC인삼공사에서 뛰는 미들 블로커 이영(26)이다.
중국 지린성 연길 출신의 재중동포 이영은 한국 선교사의 권유로 배구를 접해 중학교 2학년 때인 2010년 혈혈단신으로 한국 땅을 밟았고,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당시 귀화를 추진 중이던 이영은 귀화 승인을 받은 후에야 2014-2015시즌 경기에 출전했다.
2022-2023시즌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우선 지명권(1명)을 지닌 페퍼저축은행이 1라운드 1순위를 지명한다. 현재로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어르헝의 이름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이후 추첨 확률 1순위를 받은 페퍼저축은행을 포함해 지난 시즌 최종순위 역순인 페퍼저축은행 35%, 흥국생명 30%, IBK기업은행 20%, KGC인삼공사 8%, GS칼텍스 4%, 한국도로공사 2%, 현대건설 1%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선수를 뽑는다.
배구연맹은 3년 만에 대면으로 이번 드래프트 행사를 진행한다.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10월 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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