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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과 40홈런, 100타점을 보장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의 푸홀스는 없다. 더 이상 매일 주전으로 나가는 선수도 아니다. 그러나 만 42세의 이 베테랑은 예전에 비하면 초라해진 보직을 묵묵하게 수행하고 있다. 올해 71경기에서 타율 0.273, 13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3을 기록 중이다. 표본의 차이는 있지만, 0.863의 OPS는 2011년(.907) 이후 가장 뛰어난 것이다.
그런 푸홀스는 최근 들어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팬들을 흥분시켰다. 이는 올 시즌 푸홀스의 세 번째 멀티홈런 경기다.
푸홀스는 5월 23일 피츠버그전에 이어 8월 15일 밀워키전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21일 다시 한 번 두 개의 홈런공을 관중석에 배달했다.
멀티홈런 기록이 초라할 수는 있지만, 푸홀스의 나이를 생각해야 한다. 사실 만 42세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는 타자 자체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실제 만 42세 이상 선수가 한 시즌에 세 차례나 멀티홈런 경기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올해 푸홀스다.
항상 비교되는 배리 본즈도 2007년 두 차례 멀티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07년은 본즈 경력의 마지막 해였고, 당시 본즈는 28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이 기록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본즈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드러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 2007년의 괴력적인 힘은, 어쩌면 약물의 힘을 빌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푸홀스는 한 번도 도핑에 적발된 적이 없는 청정 타자다. 그래서 더 비교가 된다.
개인 통산 700홈런이라는 금자탑에 이제 8개를 남긴 상황에서 이 대기록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도 나온다. 좌완 상대로는 여전히 쏠쏠한 타자임을 입증했다. 푸홀스는 올해 좌완 상대 타율이 0.388, OPS가 무려 1.205에 이른다. 좌완 상대 타율만 놓고 보면 은퇴가 조금은 아까운 수순이다. 천재 타자의 마지막에 어떤 이정표가 새겨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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