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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부동산 중개업자→빅리그 데뷔…만점 활약의 '데뷔 첫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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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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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지만, 스톤 개릿(2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이야기는 조금 더 특별하다.

개릿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번타자 좌익수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타석은 2회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헛쳐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곧바로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1타점 2루타를 쳐 메이저리그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6회에는 포수의 타격 방해로 1루에 나섰고, 마지막 8회 1사 1루에서는 좌측으로 2루타를 만들어 화려했던 데뷔전에 방점을 찍었다. 최종성적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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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릿은 2014시즌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27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5년째 싱글A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개릿은 2018~2019년에 걸쳐 부동산 중개업자 면허를 취득했고, 2020년 은퇴를 선언하고 제2의 인생에 나섰다. 개럿은 “나는 잘 지냈다. 집 몇 채를 팔았고, 일부는 친구와 투자자에게 매각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서 야구에 관한 열망이 끓어올랐다. 결국 한 시즌 만에 독립리그와 계약하며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다시 돌아온 야구장, 개릿의 야구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 2021시즌 더블A에서 타율 0.280을 기록하며 트리플A까지 빠르게 승격했다. 이후 애리조나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고, 부진한 팀 동료 세스 비어를 대신해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프로 생활 8년 만의 일이다.

개럿은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기분 좋았다. 나는 시범경기 기간 최고의 선수가 아니었다. (활약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내가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데뷔 소감을 밝혔다.

토리 로불로 감독도 개럿을 왼손 투수를 상대로 주로 선발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 밝혔지만, 얼마든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도 출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드라마 같은 사연과 함께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탄생했다. 꿈꾸던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써 갈 개럿에게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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