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6개로 홈런더비 선두에 있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8월에는 4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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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긴 장마에 마실 물 없다’는 말이 있다. 뭔가가 흔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도움이 안된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대포가 그렇다. 양키스는 16일 홈에서 지구 라이벌 탬파베이 레이스에 4-0으로 셧아웃당했다. 전날 보스턴 레드삭스에 3-0 영패 이후 백투백 셧아웃이다. 백투백 영패는 6년 전 201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양키스는 현재 192개의 홈런을 때리며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 있다. 46개로 MLB 선두를 달리는 애런 저지가 앞장 서있다. 팀의 애칭 브롱스 밤머(Bronx Bomber)답다. 양키스타디움은 뉴욕 특별구 브롱스에 위치해 있다.
최다 홈런에 최다 셧아웃 패배는 뭔가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팀이 전형적으로 빅볼에 의존하는 야구를 하다보니까 영패도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들어 메이저리그는 현저히 빅볼에 의존하는 추세다. 타율 1할대 타자가 후반기에도 꾸준히 기용되는 배경도 한 방 야구를 하기 때문이다. LA 다저스가 2라운드로 지명한 유망주 투수를 주고 외야수 조이 갈로를 양키스로부터 받은 이유도 장타다. 갈로의 현 타율은 0.167이다.
전반기 거칠게 없었던 양키스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하락세다. 8승16패다. 8월 이후에는 승률이 더 나빠 3승10패다. 시즌 성적은 72승44패. 지난 9일 맷 카펜터의 왼다리 골절로 인한 전열 이탈도 성적부진에 부채질했다. 시즌 도중 영입돼 홈런 15개를 때린 카펜터는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다리를 맞아 골절됐다.
전반기 고공비행 때만 해도 1998시즌 114승으로 월드시리즈 3연패의 시작을 연상케한다는 기사들이 뒤를 따랐다. 그러나 현재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75승42패)와 맞붙으면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정규시즌 휴스턴이 5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두 팀이 정규시즌 동률을 이룰 경우 휴스턴이 팀간전적에서 앞서 홈필드 이점을 갖게 된다.
16일 탬파베이 레이스 2번 타자 브랜든 로우의 투수앞 땅볼을 잡아 1루에 토스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 선발 게릿 콜. 0-4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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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8월들어 3승10패를 거두는 동안 득실점 차가 -10이다. 그러나 전체 득실점 차는 +197로 여전히 AL 1위다. MLB 전체 1위는 다저스로 +251이다. 다저스는 빅볼과 스몰볼이 혼합된 야구다. 다저스는 홈런 152개로 양키스보다 40개가 적다. 그럼에도 MLB 최다 614득점을 올리고 있다.
8월의 양키스 야구는 홈런이 터지지 않으면 경기는 진다는 공식이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출신이다. USC는 기동력, 기본기 야구에 충실한 대학이다. 사실 양키스는 도루도 74개로 MLB 5위다. 다저스와 같다. 그럼에도 최근 부진과 백투백 영패는 팀배팅에 의한 매뉴팩처 런을 소홀히 해서다.
장기레이스에서 타격은 늘 사이클이 온다. 마운드가 높아야 되는 이유도 타격이 터지지 않을 때 투수력으로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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