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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비하' 논란 안경현, "전경과 싸우다 머리 깨진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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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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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야구선수 안경현. 2015.3.25 스타뉴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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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가려면 여권이 필요하다'고 말해 비판을 받은 전 야구선수 안경현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안경현은 지난 12일 공개된 웹예능 '스톡킹'에서 "과거 민주화에 일부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예전에 데모가 많던 시절 몇몇 동기가 나한테 돌을 던져달라고 해서 맨 뒤에서 돌을 던졌다"며 "전경에게 학생들이 검문받을 때 전경과 싸우다 머리가 깨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인 민주화운동에 끼지 않고 밤에 비공식적으로 활동했다. 그래서 인정을 못 받는다"며 아쉬워했다.

'다른 곳에서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 나는 녹화를 한 시간만 하는 줄 알았는데 3~4시간 한다고 하길래 다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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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스톡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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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은 2020년 SBS스포츠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광주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 있다. 그는 당시 진갑용 KIA 배터리 코치와 통화하다 "나는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다. 광주 가려고"라고 말했다.

'광주에 가려면 여권이 필요하다'는 표현은 광주가 한국이 아닌 외국이라는 의미다. 일간베스트 등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광주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안경현은 2019년 4월에도 한 방송에서 "광주에 출장을 가는 데 여권을 가져가야 하나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안경현은 "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 문제가 된 발언에 저 또한 가슴이 아팠다. 정말 많이 반성했다. '광주에 가려면 여권을 가져가야 한다'라는 발언은 결코 지역을 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이 지역 비하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몰랐다. 그 부분도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에서 제 발언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고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경현은 1992년 두산베어스 전신인 OB베어스에 입단했다. 2005년 KBO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하는 등 활약했다. 2010년 은퇴 이후에는 SBS ESPN, SBS 스포츠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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