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론 우크라 산 옥수수 하역 거부 후 시리아로 항로 바꿔
밀 실은 화물선은 터키 도착…에티오피아 식량지원 선박도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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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떠난 이 선박은 7일 레바론 트리폴리에 도착했지만 레바론 측이 운송 지연을 이유로 화물 인수를 거부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유엔(UN) 및 터키의 중재 속에 곡물 수출을 재개하기 위한 안전항로 확보에 합의한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출항한 벌크선이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실은 라조니호가 시리아 타르투스 항구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는 우크라이나와 외교 관계를 단절한 나라다. 시리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선포한 공화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인정했고, 이에 반발한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단교를 선언하자 시리아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라조니호가 어떤 경위에서 시리아로 향하게 됐는지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주 레바논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라조니호의 최종 행선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유엔은 이날 곡물 수출 재개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산 밀을 실은 선박 소르모프스키호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항구를 떠나 목적지인 터키 이스탄불의 항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티오피아에 지원할 우크라이나산 곡물 2만3000t을 실은 유엔의 전세 선박도 이날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출항했다고 전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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