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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흥국생명 5명 코로나19 확진… 김연경 선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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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김연경이 컵대회에서 V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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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컵대회 개막전을 앞둔 흥국생명이 날벼락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경기는 치를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운영이 예상된다.

흥국생명은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IBK기업은행과 A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선수단에서 최근 재유행중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선수 5명, 코칭스태프 1명이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전력 운용 차질이 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다. 가용자원은 8명"이라고 전했다. 권 감독은 "세터 박혜진도 대표팀에서 온 지 얼마 안 돼서 빠른 배구에 적응이 안 된 상태다. 센터도 주아가 없고, 채연이가 부상"이라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 전일부터 경기 종료일까지 매일 2회씩 경기장 전체 방역을 진행한다. 경기장 출입구에는 방역 게이트를 운영함으로써 확진자의 출입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코트 위 선수를 제외한 경기장 내 전원이 마스크를 상시 착용토록 한다. 선수단 악수 대신 목례를 하고, 코트 체인지도 하지 않는 등 방역 대책을 위해 고심했다. 그러나 대회 전 코로나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난 시즌 KOVO는 V리그 도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회를 중단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정상 운영하기로 원칙을 세웠다. 확진자와 부상자 발생 사유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팀은 전체 경기를 세트 스코어 0-3 부전패 처리한다.

다행히 흥국생명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최소 인원(7명 이상)을 확보했다. 권순찬 감독도 지휘봉을 잡는다. 김연경, 김미연, 김해란 등 핵심 선수 다수도 확진을 피했다.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차출 선수도 이주아 한 명 뿐이다.

권 감독은 "스피드한 배구를 준비했는데, 세터 두 명이 다 확진돼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서서히 웜업을 하려했던 김연경도 풀타임 출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터 운영도 박혜진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어 "혜진이와 많이 맞추진 못했다.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점점 끌어올리는 상황이라 타이밍이 안 맞아 부상을 입을까 걱정은 된다"고 했다.

흥국생명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권순찬 감독은 "흥국생명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확진된 선수들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부상이 나올까봐 걱정인데 무사히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순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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