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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빼야 되는데"…후반기 타율 0.196 거포, 사령탑도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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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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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럴 때는 빼야 되는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최근 타격감이 뚝 떨어진 양석환(31)을 이야기했다. 양석환은 후반기 들어 타율 0.196(56타수 11안타), 3타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28홈런을 몰아친 거포였는데, 올해는 전반기에 홈런 9개를 친 뒤로는 잠잠하다.

선수 본인이 가장 답답하겠지만, 지켜보는 사령탑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양석환을 대신해서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타자가 있으면 고민이 덜하겠지만, 가뜩이나 장타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4번타자 김재환까지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어떻게든 양석환이 살아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이럴 때는 빼야 되는데, 4번타자(김재환)도 없으니까. (양석환이) 중심타자 임무를 해줘야 하는데 워낙 안 맞고 있다. 그래도 양석환이 타선에 있는 거랑 없는 거는 또 다르니까. 백업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현재는 (김)민혁이 정도다.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양석환이 타격 훈련을 할 때 한마디씩 툭툭 던져보고는 있다. 그래도 답은 본인이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은 "타격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지금 무슨 이야기가 들리겠나. 하려고 해서 다 되면 슬럼프도 다 극복하는 건데"라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양석환은 지난 11일 잠실 NC전에서 심판 판정에 크게 흥분하기도 했다. 2-2로 맞선 8회말 1사 2루에서 양석환에게 추가 득점 기회가 걸렸는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 3구째 김시훈의 시속 146㎞짜리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대려다 멈췄는데, 박근영 1루심이 스윙을 선언했다.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고 판단한 양석환은 한참을 타석에서 떠나지 못하고 판정에 불만을 표현했다. 타격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까지 나오니 쉽게 분을 삭이지 못했다. 양석환은 9회초 수비에서 결국 강승호와 교체됐다.

김 감독은 "체크 스윙은 사실 어필을 거의 안 한다. 어제(11일)는 마지막에 중요한 상황이니까 어필을 하긴 했는데, 어필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나가서 어필은 했다. (양)석환이가 흥분을 하기도 했고, (9회초 수비가) 중요한 상황이라 강승호가 승부에서는 더 나아서 바꿔줬다"고 지난 경기를 되돌아봤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안재석(2루수)-김재호(유격수)-양찬열(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로버트 스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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