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3차 대회 프로암 대회에 출전한 트럼프 전 대통령. /EPA 연합 |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이었다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들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출전을 허용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기각을 당했다.
미국 연방 법원 베스 랩슨 프리먼 판사는 9일(현지시간) 테일러 구치(미국), 맷 존스(호주), 허드슨 스와퍼드(캐나다) 등 당초 페덱스컵 출전 자격을 갖춘 3명이 PGA 투어에서 내린 페덱스컵 PO 출장정지 징계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판결했다고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 등이 보도했다.
앞서 이들은 PGA 투어로부터 플레이오프 출전 불가 통보를 받은 뒤 지난 3일 "PGA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했는데도 출전을 금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법원에 징계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것이 거절당한 것이다.
프리먼 판사는 사유에 대해 "구치 등이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이미 상당한 계약 보너스와 2500만달러의 대회 수입을 벌어 금전적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며 "PGA 투어 PO 출전 금지로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 입장도 단호하다. PGA 측은 "이들은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도 LIV 골프로 이적했다"며 "규칙을 따른 다른 PGA 소속 선수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밝혔고 법원이 PGA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이 또 다른 양 세력간 또 다른 법정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필 미켈슨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 구치, 제이슨 코크랙(이상 미국),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 리브 골프로 이적한 11명은 PGA 투어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지난 4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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