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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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합숙 훈련 중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김민석, 정재웅(이상 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이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8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민석에 대해 “음주운전 및 음주소란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자격 정지 1년6개월 징계를 내렸다.
또 김민석과 함께 술을 마시고 직접 운전대를 잡은 정재웅은 자격 정지 1년, 함께 동승한 정선교와 정재원은 각각 6개월, 2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이번 징계에도 2026년 밀라노-코르테나 동계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아울러 김진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도 선수단 관리 부주의 책임을 물어 자격 정지 1년을 받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성철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장은 “한때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칭찬과 관심을 받았던 선수들이 이런 불미스런 사건으로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자격정지 1년 6개월은 선수에게 치명적인 징계다”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만 김민석은 올림픽 메달 등 포상 실적을 고려해 양형 조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격정지 2개월을 받은 정재원의 징계 수준에 관해선 “본인이 무슨 차를 타고 복귀했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고 한다”며 “(동료들이 음주운전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 징계 수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지난 7월22일 오후 6시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김 감독의 승낙을 받고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동료 3명과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식사와 음주를 했다.
4명은 김민석의 차량을 이용해 선수촌에 입촌했는데 당시 정재웅이 운전했다. 이후 김민석은 진천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박지윤의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정재웅, 정선교와 함께 차를 몰고 이동했다.
이들은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에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은 선수촌 관계자가 차량 소유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민석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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