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4회 2루타로 출루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덕아웃 동료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주)|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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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양수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초대형 트레이드가 벌어진 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입문 후 처음 5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도 장타율이 쑥 올라가는 2루타와 3루타였다.
그러나 데블헤더 제2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은 0.249가 됐다. SD는 더블헤더 제1경기 13-5, 제2경기도 트렌트 그리샴이 끝내기 홈런으로 3-2로 이겼다. 1할대 타자 그리샴은 외야수 소토의 트레이드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더블헤더 스윕에 앞장섰다.
3일 SD 트레이드에서 김하성에게 직접 영향을 준 것은 소토, 1루수 조시 벨 영입이 아니다. 이 트레이드 후 발표된 신시내티 레즈 유틸리티맨 브랜든 드루리(29) 영입이다. SD는 드루리를 받으면서 18세 도미니카 공화국 태생 유망주 유격수 빅터 아코스타를 줬다.
드루리의 올시즌 기록은 김하성과 외야수 유릭슨 프로파에게 위협을 주기에 충분하다. 올해 9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 20홈런 5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생애 최고 페이스다. 신시내티 입장에서 드루리는 공짜로 얻은 전력이었다. 오프시즌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돼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연봉이 최저 연봉 수준으로 고작 70만 달러에 불과하다. 김하성의 딱 10분의 1이다.
신시내티가 기록도 좋은 드루리를 쉽게 SD의 18세 유격수와 바꾼 이유는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가 이미 물건너 간 신시내티로서는 드루리 트레이드로 6년을 걱정없이 활용할 수 있는 아코스타 영입은 최상의 카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드루리 가세는 김하성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최근 타격이 상승세이고 라인업을 볼 필요없이 스타팅으로 출장하는 상황에서 드루리라는 경쟁 상대가 돌연 출현한 것이다. 호사다마다.
신시내티 레즈 유틸리티맨 브랜든 드루리는 3일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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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리는 올해 3루수로 62경기로 최다 출장이다. 2루수 20경기, 1루수 9경기, 유격수 2경기, 외야수 2경기, 지명타자 12경기다. 외야수보다는 내야수로 훨씬 많이 출장했다. 3루수, 유격수를 주로 맡는 김하성에게는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 물론 봅 멜빈 감독은 선수들이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특정 선수를 고집스럽게 출전시키지는 않는다. MLB의 트렌드다. 하지만 영향은 받게 돼 있다.
김하성은 후반기 40타수 12안타(홈런1, 3루타1, 2루타1) 타율 0.300, 6타점으로 타격감이 오르는 곡선이다. 드루리와 피할 수 없는 경쟁에서 후반기를 어떻게 뚫고 나갈까. 문상열기자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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