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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MLB 트레이드 승자는 샌디에이고·휴스턴·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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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새 식구 후안 소토를 환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숱한 화제를 뿌린 미국프로야구(MLB) 트레이드 시장이 3일(한국시간) 마감됐다.

대부분 미국 언론은 빅리그를 대표하는 차세대 강타자 후안 소토(24)를 품에 안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최고의 승자로 꼽았다.

또 필요한 전력을 충실히 메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루이스 카스티요를 데려와 선발진을 강화한 시애틀 매리너스를 역시 승자로 평했다.

샌디에이고는 여러 경쟁팀을 따돌리고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간 4억4천만달러(약 5천761억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장기 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소토를 데려왔다.

소토와 1루수 조시 벨을 받고 워싱턴에 루크 보이트, CJ 에이브럼스 등 주전급 내야수 2명과 유망주를 포함해 6명을 넘기는 트레이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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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로 이적한 강속구 마무리 투수 헤이더(오른쪽)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이미 재능 넘치는 거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를 보유한 터라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가 일으킬 태풍급 막강 타선 위력에 빅리그 전체가 크게 주목하고 있다.

1루를 보던 에릭 호스머마저 별도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를 떠나 보스턴 레드삭스로 옮기면서 김하성은 그동안 라인업에서 한솥밥을 먹던 세 동료와 작별하고 새로운 선수들과 후반기 호흡을 맞춘다.

샌디에이고는 또 신시내티 레즈에서 베테랑 내야수 브랜던 드루리를 영입하고, 강속구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등 투타 전반의 전력을 보강했다.

샌디에이고의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는 올해는 물론 미래를 동시에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11.5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 직행권이 걸린 지구 1위 등극은 어렵지만, 올해부터 가을 야구 출전팀 확대로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폭풍 트레이드로 '윈 나우'(win-now) 전력을 꾸려 가을 단기전에서 충분히 뒤집을 힘을 비축해 샌디에이고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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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팀 휴스턴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훈련 중인 맨시니(오른쪽)
[AP=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이자 리그 승률 2위 팀인 휴스턴도 1루수 겸 지명 타자 트레이 맨시니,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왼손 구원 투수 윌 스미스를 영입해 약점을 메웠다.

휴스턴에 이어 지구 2위를 달리는 시애틀도 올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인 우완 카스티요를 데려와 선발진을 강화하고 2001년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이래 21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할 채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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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로 이적한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애틀은 현재 북미 프로 스포츠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에이스 로비 레이, 카스티요, 로건 길버트, 그리고 한국프로야구 출신 크리스 플렉센, 마르코 곤살레스가 이룰 선발진은 어느 팀에 견줘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외야수 앤드루 베닌텐디, 투수 프랑키 몬타스를 영입한 뉴욕 양키스와 마운드를 높인 미네소타 트윈스 등 아메리칸리그 1위 팀들은 호평을 받은 데 반해 눈에 띄는 보강을 못 한 다저스, 뉴욕 메츠 등 내셔널리그 강팀들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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