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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 우승 정조준, 최혜진 ‘기분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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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시 오픈 첫날 단독선두

경향신문

최혜진(23·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첫 우승을 조준했다.

최혜진은 28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64타는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의 LPGA 진출 이후 18홀 개인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최혜진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셀린 부티에(프랑스), 릴라 부(미국) 등 2위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출발한다.

최혜진은 신인답지 않은 정확한 샷과 침착한 퍼트로 경기를 주도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낚아냈다. 후반 3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5번홀(파5) 이글로 만회한 것이 좋았다. 다시 흐름을 잡은 최혜진은 막판 3연속 버디로 1라운드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다.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은 자신의 최고 성적인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과 6월 US여자오픈 3위를 뛰어넘을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가 다음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은 크다.

최혜진은 2018년부터 세 시즌 연속 KLPGA 대상을 휩쓸며 투어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며 활약했다. 올해부터는 LPGA 도전에 나섰다. 최혜진은 큰 무대에서도 장기인 견고한 샷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8차례 톱10에 진입한 최혜진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843점으로 2위에 올라 선두 아타야 티티쿨(태국·952점)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혜진이 첫 승을 따낼 경우 남은 대회에서 신인왕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혜진은 “바람도 안 불어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는 날씨였다. 남은 라운드에선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돼 낮게 치는 것 등을 연습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혜진과 함께 데뷔 시즌을 보내는 안나린(26)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쳐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친 김효주(27)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김세영(29)과 지은희(36)는 3언더파 69타 공동 18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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