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감옥으로 사용한 건물 인근서 나와…납치·살해 희생자 추정
시리아 북부 도시 만비즈 |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적이 있는 시리아 북부 도시에서 암매장 시신이 대거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전날 북부 도시 만비즈에서 암매장된 시신 29구가 발견됐다.
하수도 시설 공사 중 시신이 무더기로 나온 곳은 과거 IS가 감옥 용도로 쓰던 '만비즈 호텔' 인근 공터다.
IS는 2014년 이 도시를 점령했으나, 2년 뒤 국제연합군의 반격으로 통제권을 잃었다.
시신들은 손이 묶여있거나 눈가리개를 한 채 발견됐다고 인권관측소는 설명했다. 이들 중 1명은 여성, 2명은 어린이로 전해졌다.
인권관측소는 이들 시신이 IS에 의해 납치·살해된 희생자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IS는 2019년 패망했지만, 이들에게 끌려간 많은 외국인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영국 종군기자이자 사진작가인 존 캔틀리, 예수회 사제 파올로 달롤리오 신부도 실종된 상태다.
IS 잔당은 시리아에서 쿠르드 민병대나 정부군을 기습 공격하거나 이라크 등지에서 산발적인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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