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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7점대’ 파이어볼러 유망주, 감독은 '후반기 백조'를 기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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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0)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난타를 당했다.

장재영은 지난 27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받은 장재영은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어서는 강속구로 프로 입단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신인 계약금으로 구단 역대 최고이자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을 받으면서 그러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장재영은 19경기(17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9.17을 기록하며 1군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절치부심한 장재영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7경기(7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14경기(14이닝) 평균자책점 7.71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1군 투수진에 자리가 없기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가서 선발 수업을 시작했다.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장재영은 좋았는데 지금 1군에서 나갈 수 있는 등판 기회가 없다. 그렇다보니까 2군에 내려갔다. 못해서 내려간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워낙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장재영에 대해 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복이 있다고 한다”라고 장재영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재영을 1군에서 곧바로 활용한다면 현실적으로 불펜투수로 기용을 해야한다. 하지만 현재는 차근차근 선발투수 수업을 받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은 전반기에 2군에 내려가기 전에 나와 했던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준비를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2군에서 선발투수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 만약 지금 1군 투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면 어떻게든 기용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1군 투수들이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등판 기회가 없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1군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장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7경기(20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20이닝 동안 볼넷 17개를 남발하며 여전히 타자보다는 스트라이크 존과 싸우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에 갑자기 장재영이 백조로 변신해서 갑자기 좋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후반기, 가을야구에서 쓸 수 있는 중요한 카드 한 장이 더 생긴다.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스스로 증명하는 것은 본인만이 할 수 있다”라며 장재영의 반등을 기대했다.

2년째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장재영은 남은 후반기 동안 백조로 깜짝 변신을 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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