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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세기말 키즈’ 앞세워 챌린저컵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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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남자배구 대표팀 임동혁.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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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에 태어난 ‘황금 세대’가 20년 넘은 갈증을 씻어줄 수 있을까.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2위)은 28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에서 호주(38위)와 8강전(저녁 7시)을 치른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선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이 필수적이다. 챌린저컵에서 우승해야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에 실패하면 사실상 파리올림픽 진출도 어려워진다.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한 번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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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표팀 임성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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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는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직전 태어난 1999년생 젊은 선수들이다. 임도헌 감독은 이번 대회 최종 명단에 라이트 임동혁(23·대한항공), 레프트 임성진(23·한국전력), 리베로 박경민(23·현대캐피탈) 등 동갑내기 막내들을 대거 발탁했다. 이들은 앞서 2017년에도 국제배구연맹 19살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4년 만에 4강 진출 기적을 일군 황금 세대다.

특히 주목받는 건 임동혁이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 통합우승에 기여한 임동혁은 향후 대표팀을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특히 이번이 성인 대표팀 첫 발탁인 임성진·박경민과 달리 2017년 이미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하는 등 국제무대 경험도 있다. 청소년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성인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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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표팀 박경민.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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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 쿠바(12위), 튀니지(15위), 튀르키예(17위), 카타르(21위), 체코(24위), 칠레(27위) 등 8개 나라가 단판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른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가장 순위가 낮은 호주와 8강에서 맞붙는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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