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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액션] '대형 유망주' 부천 조현택 "이영민 감독님이 인생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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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부천)] "감독님을 만난 것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부천FC1995는 23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에서 충남아산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천은 13승 4무 8패(승점 43)로 3위에 도약했다.

0-0 스코어의 답답한 흐름을 깬 것은 조현택이었다. 전반 39분 이시헌이 김준형의 패스를 아웃프런트로 돌려놨다. 공은 빈 공간으로 연결됐고, 조현택이 몰고 들어간 뒤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원한 득점이었고, 조현택의 리그 3호골이었다.

분위기는 부천으로 완전 넘어갔다. 부천은 후반 들어 이시헌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후반 중반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좌측 수비수인 조현택은 2001년생으로 만 20세에 불과한 대형 유망주다. 고교 시절부터 눈에 띈 기량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고, 2020시즌을 앞두고 프로로 직행해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 이윽고 2021시즌부터 부천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울산 유소년 디렉터를 맡았던 이영민 감독이 부천 지휘봉을 잡으면서 조현택을 불러들였다. 계약 방식은 임대였다.

조현택은 이영민 감독 지도 아래 폭풍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1골 3도움)를 밟으며 경험을 축적했다. 활약이 뛰어나 BEST XI 수비수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임대 기간을 1년 더 늘리게 되면서 2022시즌도 부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마찬가지로 핵심으로 뛰며 부천 돌풍에 힘을 더하고 있다.

충남아산전 종료 후 조현택은 믹스트존에서 "감독님을 만난 것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하 조현택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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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기 소감 말해주세요.

A.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지만, FC안양을 따라잡을 수 있고 충남아산과는 멀어질 수 있는 경기에서 득점하고 이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해요."

Q. 대전하나시티즌전과 동일하게 골대를 맞고 들어갔어요. 해당 위치에서 자신감이 있나요?

A. "개인적으로 슈팅 정확도는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한테 슈팅 찬스가 오면 골키퍼 머리를 보고 강하게 차려고 해요. 오늘도 운 좋게 골대를 맞고 들어가게 됐어요."

Q. 오늘 경기에서 조현택 선수 가족이 찾아왔는데 가족을 위한 세리머니를 못 했어요.

A. "하고 싶었는데 제 위치가 왼쪽이라 못 했어요. 가족이 앉은 위치가 충남아산 서포터즈 방향과 비슷해서 도발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에 가지 않았어요. 습관적으로 구석으로 뛰어갔어요. (특별히 하고 싶은 세리머니가 있나요?) 홈경기에서 후반에 골을 넣는다면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하고 싶어요. 호응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항상 전반에 넣어서 야유만 들려요.(웃음)"

Q. 조현택 선수의 득점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어요. 이영민 감독이 따로 말해준 게 있나요?

A. "감독님이나 (조)수철이 형은 매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오늘 경기도 감독님께서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한 결과라며 좋아하되 안주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Q. 이영민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현택 선수에게 '앞으로 더 성장할 것 같다'라고 했어요.

A. "감독님께서는 칭찬보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제가 칭찬을 많이 받으면 안주한다는 성격을 잘 알고 계세요. 자만하지 않게끔 도와주세요. 그러나 뒤에서 저 모르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감독님을 만난 것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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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빡빡한 일정이 다가와요.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A. "저는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제 위치에 (국)태정이 형과 (김)규민이 형이 있어요. 형들은 제가 없는 장점을 많이 가지고 계세요. 매 경기 출전할 수는 없겠지만 항상 똑같은 자세로 임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Q. 승격, 플레이오프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나요?

A. "저희가 대전하나전, 안산전, 그리고 오늘처럼 상대 팀보다 한 발 더 뛰고 원팀으로 싸운다면 다이렉트 승격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Q. 공격 포인트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A.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대전하나전에서 내줄 상황에서 슈팅했어요.(웃음) 오늘은 그 당시가 생각나서 무리하게 슈팅보다는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했어요. 올해 목표는 공격 포인트 10개예요. 앞으로 욕심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Q. 비가 많이 왔는데도 팬들이 많이 찾아와줬어요.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궂은 날씨에도 엄청 많이 찾아와주셨어요. 우비를 입은 분들, 그리고 안 입은 분들도 계셨어요. 다들 열정적으로 열심히 응원해주셨어요. 경기 시작 전부터 뭉클했어요. '오늘 경기 정말 지면 안 되겠다', '죽어라 뛰어야겠다'라고 다짐했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어요. 다 팬분들 덕분이고,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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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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