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1차전서 80분 소화…3-0 완승 견인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대한민국과 중국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인범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7.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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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어느덧 벤투호의 주축으로 도약한 황인범(26·서울)이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을 위해 도움을 주겠다는 성숙한 각오를 내비쳤다.
황인범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2022 E1 챔피언십 1차전에 선발 출전, 80분 동안 활약하며 3-0 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황인범은 "상대가 뒤로 물러설 것이라 예상했다. 다행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해 수비적으로 임하는 팀들을 상대하는 경험을 했다"며 "선수들끼리 1-0도, 3-0도 똑같은 승리기 때문에 차분하게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다. 서두르지 않고 준비한대로 플레이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는 훈련장과 숙소 등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더 힘든데, 첫 경기를 잘 마쳐서 남은 2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소속팀 경기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던 황인범은 이날 오른손에 보호 장치를 착용하고 경기장에 나섰다. 그는 오른손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중원을 부지런히 오가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황인범은 "부상 후 약 한 달 만에 선발로 출전해서 80분을 소화했는데 힘들었다. 이곳 날씨가 덥고 습한 영향도 있다"며 "다행히 전반 막판에 골이 들어가고 후반에 2골을 추가하면서 여유있게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상 당한 손의 뼈가 다 붙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서울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경기할 때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제는 부상에 대한 우려 없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다"며 잘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부터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황인범은 이듬해 부산에서 열린 E1 챔피언십에서 일본을 상대로 득점을 하는 등 맹활약하며 대회 MVP로 선정됐다. 이후 황인범은 벤투호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미드필더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황인범은 "3년 전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을 통해서 자신감을 찾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내가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도록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도와줄 생각이다. 그들을 위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한 벤투호는 24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2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더운 날씨 속에서 오후 4시에 경기를 해야한다. 누가 나설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홍콩전에서도 승점 3점을 획득하고,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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